![]() |
27일 오후 대구의 한 유통시설 지하 하역장에 상품 박스가 다량으로 쌓여있는 모습. 이동현 기자 |
7명이 숨진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사고와 관련해 대구지역 일부 대형 쇼핑몰에서도 지하 적재물이 발견(영남일보 9월28일자 8면 보도)돼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구 대형 판매시설을 대상으로 관계당국의 화재 예방 안전점검이 실시될 전망이다.
최근 발생한 대전 아울렛 화재를 계기로 대구 소방당국 등이 지역 주요 판매시설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검토 중인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관계 기관에서 자체 계획을 세우는 단계로, 점검 항목에는 소방시설과 물건 적치 행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소방당국 한 관계자는 "대전 아울렛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피해로 이어졌기 때문에, 지역 판매시설 관련 안전 점검 실시를 검토 중이다. 점검을 하게 되면 지자체 등과 합동 점검 형식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 아울렛 화재 사고에서 지하 하역장의 적재물이 화재를 키운 한 원인이 됐다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영남일보 취재 결과, 대구 일부 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에서도 지하 적재물이 발견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7일 취재진이 대구지역 대형 쇼핑몰 등 유통시설 3곳을 무작위로 방문해보니 3곳 모두에서 지하 하역장·통로·쓰레기장 등지에 박스 등 적재물이 쌓여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한 유통시설의 지하 통로에는 '상품적재금지' 표지판 아래 상품과 빈 상자들이 쌓여있었다. 한쪽에는 소화전과 인명구조기구 앞에 빈 수레가 위치해 있기도 했다. 또 다른 유통시설의 지하 하역장에도 상품박스가 다량 적재돼 있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노진실

이동현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