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택시 기본요금 4천원대 진입하나?…市, 500~900원 인상안 검토 중

  • 오주석
  • |
  • 입력 2022-09-28 16:25  |  수정 2022-09-28 18:08  |  발행일 2022-09-29 제6면
택시조합 '심야할증 적용 시간 밤 10시~다음날 오전 5시' 조정도 건의
서울 택시요금 '기본요금 4천800원, 심야할증시간 밤 10시~ 오전 4시' 의회 통과
택시
대구택시요금이 인상됐던 2018년 11월1일 대구 수성구 연호동 삼성라이온즈파크옆 야구전설로에서 택시기사들이 인상된 요금으로 미터기를 조정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당시 대구시는 이날부터 택시(중형기준) 기본요금을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500원(14.1%) 인상했다. <영남일보DB>

서울시가 심야 택시 대란 등의 이유로 택시 기본요금 1천원 인상을 확정하면서, 올해 내 발표 예정인 대구 택시요금 인상분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역 물가 안정을 염려하는 대구시와 택시요금 현실화를 주장해 온 택시업계 간 줄다리기는 다음 달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2018년 이후 4년간 동결된 택시 기본요금에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가 <사>지방행정발전연구원에 발주한 '택시 운송원가 분석 및 산정' 용역에 따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적용될 택시 기본요금은 크게 3개 안으로 좁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1안이 '3천800원', 2안은 '4천 원', 3안은 '4천200원'으로 해당 안이 적용될 경우 현행 기본요금 3천300원 기준 최소 500원에서 최대 900원 인상된다.

시는 다음 달 7일 예정된 대구 택시 운송원가 분석 용역에 관한 최종 보고회를 통해 내부 조정 등 최종 결정, 대구시의회에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기본요금 조정과 함께 대구시는 최근 서울시에서 확정한 심야할증 시간 확대 등도 검토 중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경우 이번에 기본요금 인상과 함께 할증시간, 기본요금 적용 범위 등을 조정했다. 28일 서울시의회를 통과한 '서울시 택시 요금 조정안'에 따르면 내년 2월부터 적용되는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은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인상되고,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축소됐다. 아울러 0시부터 오전 4시까지 적용되던 할증 시간을 올해 말부터 밤 10시부터로 다음날 오전 4시로 2시간 연장했다.

대구시택시운송사업조합 역시 이와 유사한 조정안을 대구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기존 요금 체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택시조합은 지난 7월 기본요금 30% 인상을 골자로 하는 택시 운임 요금체계 개선안을 대구시에 제출했다. 지난 4년간의 인상분과 향후 최소 2년간 요금체계를 반영해 기본요금 4천 300원 적용하고 심야할증 적용 시간을 현행 '0시부터 오전 4시까지'에서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로 늘리는 방안도 함께 건의했다.

대구시는 택시요금 조정안이 결정되면 이후 노·사·정 실무협의회, 물가대책위원회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쯤 택시 기본요금을 최종 공포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물가 부담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한편 불황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