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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홀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고속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아스팔트 도로 땅꺼짐 현상) 사고가 대구와 부산, 대전, 서울을 잇는 경부고속도로에서만 5년 연속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고속으로 차량을 주행하는 도로에 생성된 포트홀 때문에 발생한 피해보상액 역시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 피해 보상액이 48억원에 달했다. 2017년 2억200만 원에 불과했던 고속도로 포트홀 피해 보상액은 2021년 19억4천만 원으로, 10배 가량 급증했다. 피해 보상 역시 같은 기간 311건에서 1천218건으로 약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간의 조사 기간 중 매년 사고 신고가 접수된 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가 유일했다. 대구∼춘천 간 중앙고속도로 또한 2년 연속 포트홀 사고가 접수된 고속도로에 포함됐다. 3년 연속 포트홀 사고 건수가 집계된 고속도로에는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가 포함됐다.
2017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전국의 고속도로에 발생한 포트홀 사고 건수는 2만5천896건이나 된다. 노선별로는 서해안고속도로가 3천 360건으로 포트홀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중부고속도로(3천119건), 경부고속도로(3천16건), 중앙고속도로(2천953건), 호남고속도로(2천386건 )로 집계됐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포트홀은 도로 포장면 내부의 빈틈과 균열부로 빗물이 침투해 약해진 지반 위를 차량이 반복적으로 지나가며 압력을 가해 발생하는 경우가 잦았다. 특히 일부 노선에 포트홀 피해가 집중된 것은 심각한 노면 노후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