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북 경주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 전경. <문화재청 제공> |
![]() |
경북 포항 ‘상달암’ 전경. 문화재청 제공 |
문화재청은 29일 경북 경주시 남산동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과 포항 ‘상달암’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통일 신라시대 석탑인 경주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8세기 전반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두 탑은 모두 상·하 2층의 기단으로 높이가 5.85m에 이른다.
복원 과정에서 일부 새로운 부재가 사용됐으나 전체적인 양식과 기법 등을 볼 때 통일신라 석탑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지난 2003년부터 발굴 조사로 흩어져 있던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의 탑재를 확인했다.
지난 2007년 6월 복원·정비에 나서 2009년 5월 복원·정비를 마쳐 현재까지 그 원형이 잘 보전돼 있다.
석탑이 위치한 염불사는 12세기에 없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상달암(上達庵)은 경주 양동마을 경주 손씨 입향조이자 조선 전기 문신인 양민공 손소(1443~1484)의 묘를 조성할 때 묘소를 수호하고 망자의 명복을 비는 인근의 분암(墳庵·제사를 위한 시설)을 1484년에 중건한 건물이다.
1595년과 1786년에 각각 중수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제사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4칸의 ‘ㄱ’자형 평면을 갖는 맞배지붕 건물로, 1484년 중건 당시 누마루 부분이 덧붙여져 현재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
상달암은 묘소 관리와 제사를 위한 시설로 불교적 관습이 남아 있는 조선 전기의 분암에서 출발해, 조선 중기를 거치면서 내부 평면 구성이 변화했다.
제사 건축물로 중건 당시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 지정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과 포항 ‘상달암’, ‘남한산성 숭렬전’ 등 총 10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을 예고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