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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현재 전 세계는 1970년대 오일쇼크에 준하는 심각한 에너지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라고 밝혔다.
이창양 장관은 이날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주요 제조 강국조차 큰 폭의 무역적자와 함께 마이너스 성장을 겪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에너지 요금 대폭 인상, 에너지 소비 절약과 재정투입 등 다각적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경제도 큰 어려움에 처했다. 이 장관은 "이런 위기는 우리 경제에도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라며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막대한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장관은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연료비 리스크에 취약해진 가운데 그간의 요금인상 억제와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너지발(發) 경제 위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 장관은 "이번 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어 이제는 경제·산업 전반을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해야 할 때"라며 "우리가 직면한 위기가 에너지 소비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기회이기도 하다"라며 모든 국민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공기업의 재무건전성 악화에 따른 안정적 공급기반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요금의 가격기능의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라며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 인상을 예고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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