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북지역 국회의원, 군위군 대구 편입에 협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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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3   |  발행일 2022-10-03 제23면   |  수정 2022-10-03 06:43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11월 중 처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용판 대구시당위원장, 강대식 의원, 김진열 군위군수와의 회동을 마치고 나온 얘기다. 여당 원내대표가 11월 처리를 강조한 만큼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이다. 9월 정기국회에서 군위군의 대구 편입 법률안 처리가 불발돼 자칫 표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었다.

아쉬운 점은 경북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의 태도다. 여전히 비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주 원내대표와 김 군위군수 등과의 회동에서 대구경북의 모든 의원이 합의했다고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경북지역 일부 의원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도장까지 찍은 마당에 자꾸 딴지를 걸어서는 안 된다. '정치적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린다면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은 군위군이 대구에 편입될 경우 2년 뒤 총선에서 의석수가 줄어들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한다. 대구경북의 미래보다 '밥그릇 지키기'에 혈안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50년, 100년 미래를 위한 인프라이다.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막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 후에도 경북의 국회의원 의석수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경북도의 분석도 있다. 주 원내대표는 "크게 보고 크게 가자"고 했다. 올바른 자세이다. 경북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의 전향적인 자세를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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