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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7일 오후 대구의 한 유통시설 지하 하역장에 상품 박스가 다량으로 쌓여있는 모습. 이동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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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
7명이 숨진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웃렛 화재 사고와 관련해 대구지역 일부 대형 쇼핑몰에서도 지하 적재물이 발견(영남일보 9월 28·29일자 보도)돼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구 대형 판매시설을 대상으로 합동소방점검이 실시된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오는 14일까지 백화점·아웃렛·대형할인점 등 대형판매시설 43개소에 대해 소방, 건축, 전기, 가스 등의 부분에 대해 유관 기관 합동소방점검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연면적 1만 5천㎡ 이상의 특급·1급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면적이 작은 백화점, 아웃렛, 대형 할인점도 전수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지하 화물 하역장 주변 가연물 등 적치 상태 및 피난 장애 여부 △소방·피난·방화시설 및 방화구획 유지·관리 실태 △소방안전관리자의 업무 수행 적정성 여부 △근무자 등에 대한 소방훈련·교육 실시 여부 △피난 시설의 위치, 피난경로 또는 대피요령 안내 적절성 등을 확인하고 위법 사항 발견 시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건축물의 대형화·고층화·복합화로 재난이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건물 관계자와 이용자 모두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재난 예방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 아웃렛 화재 사고 발생 이후 영남일보 취재 결과, 대구 일부 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에서도 지하 적재물이 발견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달 27일 취재진이 대구지역 대형 쇼핑몰 등 유통시설 여러 곳을 무작위로 방문해보니 지하 하역장·통로 등지에 박스 등 적재물이 쌓여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한 유통시설의 지하 통로에는 '상품적재금지' 표지판 아래 상품과 빈 상자들이 쌓여있었다. 한쪽에는 소화전과 인명구조기구 앞에 빈 수레가 위치해 있기도 했다. 또 다른 유통시설의 지하 하역장에도 상품박스가 다량 적재돼 있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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