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군위 편입·취수원 여론, 대구·경북 협력 중요성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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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2   |  발행일 2022-10-12 제31면   |  수정 2022-10-12 06:42

군위군의 대구 편입과 대구취수원의 안동·임하댐 이전은 지역의 핫 이슈다. 영남일보 창간 77주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와 경북 지역민 간에 현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름을 알 수 있다. 군위편입 문제는 기대와는 달리 대구경북 지역민 모두 다소 늦어도 상관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취수원 이전엔 경북도민들이 신중한 접근을 선호, 대구와의 입장 차를 나타냈다. 사안을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보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대구와 경북이 맞물려 있는 현안은 상호 협력이 매우 중요함을 다시 일깨워준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빨리 끝내야 할 사안이다. 그럼에도 이후에 결정해도 된다는 응답(36.7%)이 조속한 편입(29.8%)보다 높은 것은 경북 국회의원들의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 일단 군위가 대구에 편입되더라도 국회의원 지역구는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통합신공항 건설이 속도를 내기 위해선 경북의원들의 협조와 대구경북민의 호응이 필수적이다. 11월 정기국회에서 이 문제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한 뿌리 상생 협력의 정신을 살려 나가야 한다.

취수원 이전엔 빠른 이전(23.7%)보단 신중한 검토 후 추진(48.1%)을 선호했다. 대구시민의 26.2%는 빠른 이전을 바랐지만 경북에선 시중한 검토 후 추진(50.4%)을 선호했다. 경북도민들은 댐이 있는 안동의 입장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취수원 이전에 반대하는 일부 여론은 이전 원칙엔 공감하나 예산 마련과 완성 시기 등에 유보적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동 현안을 원활하게 해결하려면 대구경북 모두 호혜적 자세로 입장 차를 좁혀나가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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