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추경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재부 제공.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경기둔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우리도 당연히 영향을 받게 된다. 내년 상반기가 특히 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내년이 좀 더 어렵지 않겠느냐. 내년도 (경제성장률) 정부 전망치가 당초 2.5%였는데 분명히 그보다 낮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과도한 불안은 경계했다. 추 부총리는 "당장 단기간에 외환위기처럼 외화 자금이 부족해지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까진 아니다"라며 "외환위기처럼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러가지 불확실성에 대해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 부총리는 "경제가 어렵고 위기 상황이라고 볼 때 시스템 리스크로 가느냐가 제일 큰 관건"이라며 "아직 그럴 정도는 되지 않지만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가 가장 주목하는 글로벌 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의 고강도 금융 긴축이 언제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소프트랜딩해서 정상적인 경기 대응으로 갈 것이냐"라며 "국내적으로는 중국 변수도 크다"라고 분석했다.
중국과의 경제 협력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가 수출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일단 한미 동맹을 최우선시하되 중국과 등을 돌리고 살 수는 없으니 중국과의 경제 협력도 계속 유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물가상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10월 정도부터는 어느 정도 정점에 갈 것 같지만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오래 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발(發) 금리인상 충격에 대해선 "우리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우려할 상황은 아직 아니다"라며 "부동산 등에 관해서도 아직까진 상당 기간 버틸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정부세종청사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