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메신저부터 교통, 결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이버 서비스' 중단이 발생해 지난 주말 동안 대한민국은 사실상 멈춰버렸다. 우리 국민이 SNS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 대처와 자연재해 상황 등의 실생활 정보를 공유하면서 안전을 증진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먹통 사태는 대단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더구나 2014년 과천 삼성SDS 데이터센터 화재로 10층 건물이 전소, 금융 계열사의 홈페이지 접속이 안 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정부는 화재나 지진 등 각종 재난을 대비한 보호 조항을 신설했다. 그런데도 국민 메신저를 운영하는 핵심 부가통신사업자인 카카오의 모든 기능이 장시간 멈추었다. 이는 카카오가 관련 조항을 제대로 지켰는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같은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네이버는 일부 서비스만 장애가 나타났고 일부는 빨리 복구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카카오톡은 올해 2월과 7월에도 시스템 장애로 큐아르(QR) 체크인 오류와 선물하기 오류가 발생했고, 지난 4일에도 18분간 메시지 수신·발신과 PC 버전 로그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서비스 오류 신고가 계속되고 있다.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당장 카카오의 남궁훈·홍은택 대표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SK C&C의 박성하 대표 등을 불러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철저히 검증하길 바란다. 특히 국회는 전 국민이 쓰는 카카오톡이 데이터 서버를 분산하고 실시간 백업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등 실효성 있는 재난 대비 매뉴얼을 가동 중인지를 철저히 규명하길 바란다.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당장 카카오의 남궁훈·홍은택 대표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SK C&C의 박성하 대표 등을 불러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철저히 검증하길 바란다. 특히 국회는 전 국민이 쓰는 카카오톡이 데이터 서버를 분산하고 실시간 백업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등 실효성 있는 재난 대비 매뉴얼을 가동 중인지를 철저히 규명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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