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 다시 돌아온 마약, SNS 타고 젊은층으로 뻗어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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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17 18:22  |  수정 2022-10-17 19:12  |  발행일 2022-10-18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자유와 쿨(Cool)함의 상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이후 내뱉은 말이라고 한다.


'나를 파괴할 권리'는 각종 사회적 규율과 간섭에서 개인의 자유를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이 오랫동안 외쳐온 표현이다. 그렇다면 과연 마약이 '나만을' 파괴할까. 마약은 타인에게까지 수 많은 피해를 양산시킬 수 있다. 


폭행이나 성범죄 등 마약 투약 후의 2차 범죄 발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이 경찰청으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마약류 투약 후 2차 범죄가 최근 4년간 연평균 2백건을 넘었다.


마약류 투약 후 2차 범죄는 2018년 221건, 2019년 236건, 2020년 182건, 2021년 230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이처럼 많은 폐해를 유발하는 마약이 최근 우리나라에서, 특히 젊은 층들 사이에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SNS'는 새로운 마약 거래처가 됐다. 대구경북도 그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심각성이 새삼 커지면서, 검찰 등 수사기관은 강력 대응을 천명하고 있다. 그야말로 '마약과의 전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는 한 번의 호기심이나 실수로 경험하더라도 중독성과 의존이 생겨 끊기 어렵고 끊더라도 뇌 손상을 일으켜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마약류에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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