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종오리 농장서 올가을 첫 AI 확진…가금 사육農 비상(종합)

  • 양승진,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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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0  |  수정 2022-10-20 06:53  |  발행일 2022-10-20 제2면
9500여마리 긴급 살처분 조치

역학관계 영주농장은 이상 없어

韓총리 "확산 차단 방역에 총력"

경북 예천에서 올가을 첫 고병원성(H5N1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경북도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9일 예천 한 종오리농장의 감염이 의심되는 개체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예천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오리는 알을 낳기 위해 키우는 오리이며, 이 농장은 9천5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긴급 살처분을 실시하는 한편, 반경 500m 이내 토종닭 3호 300마리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할 계획이다. 또 반경 10㎞ 이내 가금 사육농장 463호에 대해서는 이동을 제한하고 매일 전화 예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3천마리 이상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는 전업농 19개소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영주지역 종오리농장 1개소에 대한 정밀검사 등에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AI 확산 방지를 위해 가금류 관련 차량과 종사자에 대해서 지난 18일 오전 11시부터 19일 오전 11시까지 24시간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조치를 내렸다. 경북도는 20일까지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도가 높은 도내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4개소(영주 2, 봉화 1, 칠곡 1)에 대해 중앙과 합동으로 방역이행 상황을 긴급 점검한다. 또 가용 소독자원 140대를 총동원해 가금농장·축산시설·철새도래지 등을 대상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및 철새도래지 7개소에 통제초소를 설치 운영한다. 가금류 출하 전 검사와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등지에서 일제 휴업·소독의 날을 강화 운영하는 등 AI 확산 차단에 나선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올가을 농장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만큼 경각심을 갖고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또 환경부 장관에게는 "가을철 야생철새 유입으로 인해 농장 내 바이러스 전파가 우려되는 만큼 야생조류 예찰 및 검사 강화, 철새도래지 인근 축산관계자 출입통제 등 감시체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도 "AI 전파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철새 도래지 방문 금지, 농장 내외부 및 종사자에 대한 개인소독, 의심축에 대한 조기 신고 등 농장 단위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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