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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 한정판 스피커가 기존 판매가에 웃돈을 얹은 가격으로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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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 한정판 스피커가 기존 판매가에 웃돈을 얹은 가격으로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
20일 문을 연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이 오픈 기념으로 판매한 '한정판 스피커'가 터무니 없는 가격에 되팔려 논란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고택을 처음 활용한 '대구 종로고택점'을 개점하면서, 첫 영업 기념으로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과 콜라보레이션 한 한정판 스타벅스 스피커 100개를 출시했다.
하지만 일부 스피커 구매자들이 중고거래 사이트에 웃돈을 얹은 '리셀'(되팔기)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영남일보 취재진이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스타벅스 스피커'를 검색해 보니, 대다수 스피커가 스타벅스의 기존 가격(29만9천900원)의 두 배 이상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또 다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75만원에 스피커를 판매한 판매자는 "전 세계 100개 한정판 스피커"라며 "전국 매장에서 모두 팔려 구하기 힘들다"고 판매를 종용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시민 일각에서는 불편하다는 시각이 나왔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 '스타벅스 뱅앤올룹슨 스피커 사지마세요'라며 글을 올린 한 시민은 "일부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스타벅스 스피커가 45~80만원 등 말도 안 되는 어이없는 가격으로 물품이 올라오고 있다. 현재 똑같은 공식수입정품이 27만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도 "인터넷에 색상, 모양 모두 똑같은 것이 20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 양심 없는 되팔이 사주지 말자"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1인 2개 구매 제한으로 운영하는 등 최대한 많은 고객이 한정판 기념품을 누릴 수 있도록 매번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고객 의견을 경청해 좋은 경험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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