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 6인도 교대 상주…울릉엔 독도박물관 조성, 매년 10월 '독도의 달' 영토 수호 전국적 다양한 행사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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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5 06:49  |  수정 2022-10-25 07:01  |  발행일 2022-10-25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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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밝힌 독도등대의 모습. 〈울릉군 제공〉

◆독도의 날 기념행사

민간 지정일이지만 매년 독도의 날에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전국 유·초·중·고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고 독도 주권 수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독도 특별수업 등을 진행한다. 지자체와 기업은 독도 티셔츠 등을 입고 이날을 기념하며 독도 사랑을 되새긴다.

매년 10월을 독도의 달로 운영하고 있는 경북도는 '문화예술의 섬'으로 알리기 위해 음악회·전시회·체험행사·학술행사를 연다. 또 경북도 산하 단체인 독도재단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화예술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울릉군은 해마다 10월25일이 되면 '생일'처럼 의미를 부여하며 울릉군민의 날 행사를 성대히 치른다. 특히 생존해 있는 독도수비대원과 독도 1호 주민 고(故) 최종덕씨의 후손 그리고 출향 인사들을 초청해 울릉군민의 날 행사를 열고 독도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울릉군은 최근 한국해양대와 독도 관련 학과 설치를 포함해 울릉도에 분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독도 수호의 첨병들

독도에는 독도경비대(경찰) 외에 묵묵히 '독도 수호의 첨병' 역할을 하는 이들이 있다. 독도경비대와 함께 독도 현지에 상주하면서 우리 땅 독도 인근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을 지켜주는, 바로 독도 등대지기들이다. 현재 해양수산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 소속 등대원 6명이 3명씩 2개 조로 1개월씩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등대 관련 업무 외에도 기상관측, 온실가스 원격관측, 환경방사선 감시, 인근 사설 항로표지 기능감시 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밤낮없이 지키고 있다. 1954년 무인등대로 출발한 독도등대는 1972년 국내 최초로 태양전지를 설치하고, 1987년 등명기 및 전력시설을 개량했으며, 1998년 12월 유인등대로 전환됐다.

울릉군 울릉읍 약수터길에는 국내 유일의 영토박물관인 독도박물관이 있다. 1997년 8월 개관했으며 독도 관련 자료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밖 입구에는 초대 관장이자 박물관의 '산파'였던 이종학의 송덕비가 있다. 호가 사운(史芸)인 이종학은 20여 년간 일본을 40여 차례나 방문해 독도 영유권 관련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집대성했다. 독도박물관 건립의 결정적 토대를 마련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유해는 송덕비 아래 묻혀 있다. 송덕비 옆으로는 삼성문화재단이 독도박물관 건립에 재정적으로 후원했음을 알리는 작은 비석이 하나 서 있다. 또 인근에는 고(故) 박관숙 교수 학덕비가 있는데, 그녀는 국제학술행사 등에서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임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그 아래에는 '대마도는 본시 우리나라 땅'이라는 돌비석이 자리한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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