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천시장 화재] 샌드위치 패널, 화재 키웠나? 소방당국 추정 속 연관성 여부 주목

  • 노진실,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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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5 23:48  |  수정 2022-10-26 08:17  |  발행일 2022-10-25
[매천시장 화재] 샌드위치 패널, 화재 키웠나? 소방당국 추정 속 연관성 여부 주목
25일 밤 대구 북구 매천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힘쓰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25일 발생한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와 관련해 소방당국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연소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최초 추정한 가운데, 샌드위치 패널 구조와 이번 화재와의 연관성 여부가 주목된다.

유사 화재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관련 원인 규명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재 발생 초반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번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외벽 및 구조물을 타고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방 브리핑에 따르면,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였을 때는 화재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가 신고를 받고 긴급히 시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불길이 너무 거세진 상태였다는 것.

실제 화재 당시 시장에서는 큰 규모의 불길과 연기가 시커먼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연기의 색은 마치 유독성 가스를 내뿜는 것처럼 검고 탁했다.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해볼 때, 샌드위치 패널이 화재 확산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추측이 소방당국 등에서 제기된 것이다.

샌드위치 패널의 경우 오랫동안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화재 현장 인근에서 만난 시장 한 관계자는 "일부 시장 건물의 경우 아직 샌드위치 패널이 쓰이고 있는 곳도 있어서, 혹시라도 샌드위치 패널이 불을 키운 것인지 관련 조사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아무리 일부 건물에 소량의 샌드위치 패널이 있다고 해도, 이렇게 큰 화재가 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 발화 지점 인근에 인화물질 등이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도 있었으나 소방당국은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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