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 할로웨이가 부활했다!"...가스公, 캐롯 잡고 연패 탈출 성공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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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30 16:11  |  수정 2022-10-31 07:29  |  발행일 2022-10-31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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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SJ 벨란겔이 30일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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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머피 할로웨이가 30일 고양 캐롯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침체한 분위기를 뒤엎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가스공사는 30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와의 경기에서 92-83으로 승리했다.

최근 가스공사는 3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함께 활약하질 못하면서 오히려 이대성에게 지나친 부담이 쏠리는 현상이 반복됐다. 팀 전체가 부진해 3점 슛 성공률은 리그 최저인 24%까지 뚝 떨어졌고, 턴오버(실책)는 가장 많은 13.2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도 "공격에서 이대성만 바라보는 농구는 안 된다. 이걸 풀어내는 것이 숙제"라며 "패스가 죽으니까 공간을 만들질 못하고, 3점 슛 시도가 줄어든다. 수비 활동력을 높이고, 소통을 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유슈 은도예의 출전 시간을 3분 58초로 대폭 줄이면서 수비가 좋은 머피 할로웨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 시즌 오리온(현 캐롯)에서 뛰며 스틸 106개로 '대도' 타이틀을 챙긴 할로웨이는 이날 17득점 8어시스트 5스틸을 챙겼다.

앞선 경기에서 할로웨이는 평균 13분 20초를 뛰면서 6.4득점과 5.2리바운드, 0.4어시스트, 0.2스틸을 기록하면서 다소 부족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그에게 바라던 철벽같은 수비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고, 장기인 스틸도 단 1개에 그쳤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 탓에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경기를 소화하면서 점차 컨디션을 되찾고 있는 할로웨이의 날카로운 수비가 살아나면서 '유도훈표' 빠른 트랜지션(전환) 농구도 함께 힘을 얻었다. 속공 상황에서 가스공사가 12점, 캐롯이 4점을 챙겼고, 세컨드 찬스에서도 13점-8점으로 가스공사가 앞서는 등 빠른 역습이 통했다.

이대성과 SJ 벨란겔의 득점력은 폭발했다. 이대성은 20득점 5어시스트로 공격을 주도했다. 이대성을 중심으로 원활한 팀플레이가 펼쳐지면서 가스공사가 초반부터 우세한 경기를 만들어갔다. 이대성은 이날 스틸 2개와 블록 1개를 챙기는 등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벨란겔은 6개의 중거리포를 꽂아 넣으면서 절정의 손끝 감각을 자랑하며 팀 내 최다인 25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3쿼터 벨란겔과 정효근이 연달아 3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가스공사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가스공사는 이대헌과 정효근도 각각 16점, 12점을 챙기는 등 고른 활약을 보여주면서 상승세에 있던 캐롯을 제압해냈다. 캐롯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외곽포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놓치면서 기가 꺾였다. 캐롯은 이날 34번의 3점 슛 시도에서 12개를 림 안으로 통과시키는 데 그쳤다.

연패를 끊어낸 가스공사는 내달 3일 홈으로 수원 KT를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대성은 이날 KBL 역대 50번째 개인 통산 1천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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