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號' 마무리 캠프 (1)] 해외전훈 나서는 사자군단 젊은 선수 위주 지옥훈련 예고…"휴식 외 딴생각 못할 것"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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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1  |  수정 2022-11-01 07:37  |  발행일 2022-11-01 제27면

[박진만號 마무리 캠프 (1)] 해외전훈 나서는 사자군단 젊은 선수 위주 지옥훈련 예고…휴식 외 딴생각 못할 것

'박진만호'가 겨울나기 채비에 나선다. 32명의 삼성 라이온즈 선수가 이달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2022시즌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 내년을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 올 시즌 도중에 삼성 사령탑에 앉은 박진만<사진> 감독은 팬들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듯 이번 캠프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사실상 내년 시즌이 감독으로서 첫 시험대인 만큼 심혈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박 감독과 더불어 다음 시즌 도약을 꿈꾸며 오키나와행에 몸을 실은 젊은 사자들의 목표와 각오도 들어본다.

2~25일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서 4년 만의 국외 마무리 캠프
이재현·김영웅 등 저연차 위주 32명…구자욱은 예외적 합류
김재걸 2군 감독 선임·황두성 코치 방출 등 스태프진 정리도


삼성 라이온즈는 2일부터 25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마무리 캠프를 연다. 2020년 3월 같은 장소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한 이후 약 2년8개월 만의 오키나와행이자, 2018년 11월 이후 4년 만의 해외 마무리 캠프다.

그간 코로나19 사태로 출국길이 막혔으나, 올해 일본이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을 완화하면서 삼성엔 익숙한 오키나와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삼성 선수단은 2일 새벽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국해 일본 후쿠오카를 경유, 오키나와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목표하는 바가 뚜렷하다. 젊은 선수 위주로 명단을 꾸려 다음 시즌 준비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투수 황동재·허윤동 등 17명, 포수 김재성·정진수, 내야 이재현·김영웅 등 8명, 외야 구자욱·김현준 등 5명 총 32명을 선발했다. 베테랑에 속할법한 구자욱이 함께 훈련을 떠나는 점을 빼면 보충할 부분이 명확한 저연차 선수들의 '지옥 훈련'이 예상된다.

나머지 1군 선수들은 국내에 남아 각자 계획대로 내년 스프링캠프 준비에 나선다. 1일부터는 이호성, 박권후 등 2023 신인 선수들이 경산 볼파크에 입소해 본격적인 프로 맛을 본다.

박 감독은 "젊은 선수 위주로 기본기를 탄탄하게 하는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선수들은 겨우내 각자 회복하고 몸을 만드는 방법을 정립하고 있지만, 신인급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마무리 캠프 이후 12월과 내년 1월, 스스로 미흡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기초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에서 캠프를 열면 기온 차이도 있고, 집중도나 효율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온나손은 선수들이 가보면 깜짝 놀랄 수준의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장비를 쓰지 않아 정비가 필요한 상태여서 스태프들이 조금 고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가면 휴식 외엔 다른 생각을 못 할 정도의 강도 높은 훈련 일정을 짜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선수들이 전력을 다하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감독으로서의 각오이기도 하다.

적합한 훈련 시스템 마련을 위한 코치진 교통정리도 시작했다. 이번 마무리 캠프엔 우선 정현욱·박한이 등 코치 8명이 참가해 박 감독을 보좌한다. 수석코치를 비롯해 공석은 차근차근 채우고 있다. 아직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인 탓에 삼성은 시즌 종료 후 주요 보직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에 남는 퓨처스(2군)팀 감독엔 김재걸 퓨처스 작전 코치를 선임했다. 최태원 퓨처스 감독 대행과 권오원 퓨처스 투수 코치, 김종훈 퓨처스 타격 코치, 황두성 육성군 투수 코치, 이윤효 육성군 야수 코치, 이영수 1군 타격 코치는 방출했다.

설렘과 긴장을 안고 오키나와로 향하는 삼성의 젊은 선수들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 돌아올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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