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號' 마무리 캠프 (2)] 포수 김재성 "다치지 않는 것 중요성 다시 깨달았다"…"오늘부터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참가…부상 털고 1군 경쟁"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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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2  |  수정 2022-11-02 07:46  |  발행일 2022-11-02 제23면
삼성 합류 후 총 63경기 출전

타율 0.335 기록하며 진가 발휘

옆구리 부상 회복 고통의 시간

"경험 부족할땐 던지기 급급

상대선수 타석 계산하며 경기"

부족한 점 보완 내년성적 기대

[박진만號 마무리 캠프 (2)] 포수 김재성 다치지 않는 것 중요성 다시 깨달았다…오늘부터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참가…부상 털고 1군 경쟁

삼성 라이온즈 안방의 '뉴 페이스' 김재성〈사진〉은 2022시즌을 돌아보며 "나에게 화가 났다"고 한다.

김재성은 FA(자유계약)로 팀을 떠난 외야수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삼성에 합류했다. 퓨처스(2군)팀에서 몸을 만들던 그는 지난 6월부터 본격 출장하기 시작해 지난 9월까지 총 63경기, 타율 0.335(161타수 54안타)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9월16일 대구 두산전 출전 이후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통증을 참으면서 뛰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다. 시즌 시작 전 다치지 말자고 다짐했고, 소중한 기회를 잡았는데 끝 무렵 다쳐 심적으로 힘들었다. 팀이 반등하며 좋은 분위기를 탔는데 같이 힘을 보태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고 말했다.

전 소속팀 LG 트윈스에서 김재성은 주로 2군에 머물렀다. 지난해 백업 포수로 기용되며 조금씩 기회를 잡긴 했지만, 타격에서 타율 0.138(65타수 9안타)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런 그가 삼성으로 옮겨와 진가를 드러낸 것이다.

김재성은 "2군 생활이 힘들었는데, 당시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줘 버텨낼 수 있었다"며 "이번에 팀을 처음 옮기면서 종잡을 수 없는 감정이 생겼다. 다시 '야구 하는 건 똑같다' '기회가 생기면 잡겠다'며 마음을 다잡고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종목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선수들은 자기만의 루틴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재성도 야구가 잘될 때나 안 될 때나 평정심을 유지하고, 루틴을 지키려 애쓴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 김태군과 한솥밥을 먹으며 가까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큰 이점이다.

김재성은 "두 선배로부터 많이 배운다. 1군 경기 출전 기회가 생겼을 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준비했다"면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특정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나라면 어떤 운영을 할지 그려봤다. 만약 두 선배가 내 생각과 다른 선택을 하면 이유를 물어보고 그걸 익히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포수의 역할에 대해선 "경험이 부족한 투수는 위기 상황에 그저 던지기에 급급할 수 있다. 이때 포수가 상대 선수 특징이나 최근 성적, 직전 타석을 계산하면서 경기를 운영하면 도움이 된다. 포수가 힘든 건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가치가 많이 높아졌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성은 현재 부상을 말끔히 털어내고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2일부터 25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는 그는 다치지 않고 모든 훈련을 제대로 소화한 뒤 돌아오는 것이 목표다.

그는 "올해 부족했던 점을 파악해 보완하고, 팀 동료나 후배들과 함께 건강하게 1군 경쟁을 하려 한다. 훈련 강도가 세다고 들었는데, 알찬 시간으로 잘 채워서 떳떳하게 성과를 얻고 귀국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사진=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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