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무패' 최원권 대구FC 감독 대행, K리그 이달의 감독상 수상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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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3  |  수정 2022-11-02 14:58  |  발행일 2022-11-03 제19면
10월 무패 최원권 대구FC 감독 대행, K리그 이달의 감독상 수상
최원권 대구FC 감독 대행이 10월 '파라다이스시티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대구FC 최원권 감독 대행이 K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월 '파라다이스시티 이달의 감독상' 수상자로 최 대행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감독 대행 신분으로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것은 2017년 10월 당시 대구의 안드레 감독 대행 이후 두 번째다.

최 대행은 지난 10월 대구의 무패 행진을 이끌며 1부 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대구는 10월 FC서울을 3-2로 잡아낸 뒤 수원FC(2-1 승)와 수원 삼성(2-1 승)을 연달아 격파했다. 이후 김천 상무와 1-1, 성남FC와 4-4로 비기는 등 5경기에서 3승 2무를 챙긴 대구는 리그 순위를 11위에서 8위까지 끌어올리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대구의 수석 코치를 맡고 있던 최 대행은 8월 알렉산더 가마 전 감독이 자진해 사퇴하면서 '임시 사령탑'에 올랐다. 과거 '플레잉코치'로 대구에 합류한 뒤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최 대행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단번에 휘어잡았다.

자연스럽게 대구 팬들 관심은 최 대행의 정식 감독 부임 여부에 쏠리고 있다. 최 대행은 현재 K리그 감독 자격 요건인 P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다만, K리그는 P급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거나 P급 지도자 연수 합격자도 자격증 보유자와 같은 대우를 한다.

최 대행은 성남과의 시즌 최종전 이후 "감독을 맡고 싶지만, 계약은 원한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다"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쌓았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대구 구단도 현재로선 최 대행이 정식 부임해 계속 팀을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최 대행은 대한축구협회에 P급 지도자 연수를 신청한 상황이며, 이달 20일쯤 합격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P급 자격증 신청 인원이 평년에 비해 많은 것으로 알려져 구단 차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선수단은 오는 7일 짧은 휴가를 마치고 소집될 예정이다. 다가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으로 인해 K리그 시즌이 일찌감치 끝나면서 생긴 여유를 훈련으로 채우기 위해서다. 12월은 선수단에 휴가를 부여하고, 내년 1월부터는 경남 통영시 전지훈련과 국외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구단과 선수, 팬들이 바라는 최 대행의 정식 감독 부임을 시작으로 대구가 다음 시즌 도약을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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