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연승 도전 실패한 가스公...KT 연패 탈출 희생양 됐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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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3 20:57  |  수정 2022-11-03 21:49  |  발행일 2022-11-04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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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차바위가 3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맞대결에 출전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수원 KT 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됐다.

가스공사는 3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KT와의 맞대결에서 81-97로 대패했다.

이날 가스공사 주장 차바위가 복귀했다. 차바위는 지난 시즌 막판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최근까지 재활과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차바위는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이 그리고 있는 그림의 마지막 퍼즐이다. 높이가 있으면서도 기동력까지 갖춘 트랜지션(전환) 농구를 위해서는 공·수 밸런스가 뛰어난 차바위가 필요하다.

유 감독은 경기 전 "투 가드(two guard) 체제로 가려고 하는데, 옵션이 없다. 수비적인 원 가드 전술에도 바위가 필요했다"면서 "바위가 주장이고, 근성도 있기에 조금이라도 빨리 복귀해서 팀에 강한 정신력을 보태주길 바랐다. 기본적으로 나와 오래 뛰었기 때문에 혼란은 없겠지만, 새로운 동료들과 계속 맞춰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바위는 1쿼터 막바지 투입된 뒤 부지런히 뛰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2쿼터 시작하자마자 외곽포를 터트리고, 곧이어 어시스트도 챙기는 등 공격을 이끌기도 했다. 차바위는 총 16분 24초를 뛰며 10득점과 2어시스트, 1스틸을 챙겼다.

주장의 복귀에도 가스공사 공격은 경기 내내 풀리지 않았다. 가스공사에선 이대성이 20득점, 머피 할로웨이가 15득점, 정효근이 14득점을 챙겼다.

반대로 이날 전까지 4연패에 빠졌던 KT의 화력은 하필 대구에서 폭발했다. KT는 시즌 전 정규리그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됐지만, 앞선 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72.5득점으로 10위, 야투 성공률도 42.9%로 부진했다. 3점슛은 평균 성공률 29.5%로 9위에 처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KT에 합류한 용병 아노시케는 후반에만 3점 슛 4개를 꽂는 등 총 7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34점을 혼자서 해결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각각 8개, 2개 챙기며 공·수 모두 주도했다. 정성우도 16점을 챙기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2승 5패,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가스공사는 5일 안양 KGC 원정에서 반등에 도전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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