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체육회장 선거 박영기 출사표…김옥열 출마 저울질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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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9 07:44  |  수정 2022-11-09 07:49  |  발행일 2022-11-09 제23면
朴, 2004년부터 활동 '잔뼈'…전국체전 역대급 성적 견인해 호평
金, 최근 대구시사격연맹회장직 사퇴…"조만간 입장 표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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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김옥열 전 대구시사격연맹회장.(사진 왼쪽부터)

민선 제2기 대구시체육회장 선거가 오는 12월15일 실시된다. 박영기(68) 현 대구시체육회장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김옥열(74) 대구시사격연맹 회장도 직위를 내려놓고, 출마를 최종 저울질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4일 대구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사실상 이번 선거 출마 의지를 굳힌 행보다.

박 회장은 대한체육회 생활체육위원회 부위원장·위원장, 대구시 생활체육회 부회장·회장을 역임하는 등 2004년부터 체육계에서 활동해 잔뼈가 굵다.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대구 대표선수단이 역대 처음 광역시 1위, 역대 최고 종합 6위의 성적을 거둬 엘리트 체육계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하지만 임기 동안 대구시체육회 직원들에 비해 8개 구·군 체육회 사무국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 등에는 상대적으로 다소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통해 지방체육회를 법정 법인화했고, 지자체의 지방체육회 운영비 지원 의무화를 끌어냈다. 8개 구·군 체육회 비정규직 생활체육 지도자의 정규직 전환과 대구시체육회관 및 대구스포츠단 훈련센터 건립 등 인프라 구축에도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현재 대구시체육회는 재정적 안정을 위한 장치 마련과 '2038 대구-광주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 이를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옥열 대구시사격연맹 회장은 최근 대구시체육회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이번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시사격연맹 주관 제15회 아시아공기총선수권대회를 코앞에 두고 사퇴한 터라 출마 의지가 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시골프협회장과 대구시새마을회장을 지내기도 한 김 전 회장은 2021년과 2022년 전국체전 사격 경기장을 대구국제사격장으로 유치하고 전국에서 손꼽히는 사격 전지 훈련장으로 만드는 등 대구를 사격의 메카로 조성하는 데 앞장섰다.

다만, 체육계에 몸담은 기간이 길지 않고 고령인 점에서 만약 출마한다면 표밭을 다지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대구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이다. 조만간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했다.

대구를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체육회장 선거는 내달 15일 일제히 치러진다.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자는 선거일 30일 전인 오는 15일까지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선관위에 제출해야 함에 따라 이때쯤 후보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박 회장이 후보자 등록 의사를 표명해 직무가 정지됨에 따라 대구시체육회는 황기철 부회장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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