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만든 차이" SSG 랜더스, 2022 KBO 통합우승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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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9  |  수정 2022-11-09 07:46  |  발행일 2022-11-09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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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 6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 말 1사 2·3루 상황에서 SSG 김성현이 2타점 역전 2루타를 때려낸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SSG 랜더스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일궜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키움 히어로즈와의 6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하루 전 5차전에서 9회 말 대타 김강민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든 SSG는 마지막 1승을 추가하면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양 팀 수비의 집중력이 차이를 만들었다. 키움이 수비 실책 3개를 기록한 데 반해 SSG는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마운드 위 투수를 도왔다.

선취점을 낸 건 키움이다. 3회 초 무사 1루 때 키움 임지열이 SSG 선발투수 폰트를 공략해 우월 2점짜리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SSG는 3회 말 2사 2·3루 찬스 때 나온 키움의 실책을 틈타 곧장 동점을 만들어냈다. 계속된 상황에서 키움 유격수 김휘집의 실책까지 나왔는데 SSG가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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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키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SSG의 김강민(앞줄 왼쪽)과 정용진 구단주가 챔피언 깃발을 흔들며 선수단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SSG는 6회 초 이정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6회 말 다시 상대 실책 덕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라가레스가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박성한이 볼넷을 골라내 1·2루가 됐다. 최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SSG는 김성현의 천금 같은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SSG 야수들은 물샐틈없는 수비를 보여줬다. 3회 초 우익수 한유섬이, 5회 초 최지훈이 우익수로 나서서 담장 앞 파울 타구를 처리했다. 6회 초엔 좌익수 라가레스도 까다로운 파울 타구를 건져냈고, 7회와 8회, 9회에도 연이은 호수비가 나왔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키움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9회 초 SSG는 하루 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좌완 에이스 김광현까지 투입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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