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나폴리', 리그 10연승 질주...'바이아웃 삭제' 재계약 추진할까

  • 최시웅
  • |
  • 입력 2022-11-09 12:49  |  수정 2022-11-09 12:49  |  발행일 2022-11-09
김민재의 나폴리, 리그 10연승 질주...바이아웃 삭제 재계약 추진할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의 김민재는 9일 열린 엠폴리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연합뉴스


데자뷔가 아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또 한 번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는 9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엠폴리와의 홈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엠폴리와의 최근 3경기에서 3연패 중이었기에 이번 승리가 더 빛을 발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리그 14경기 연속 무패(12승 2패)와 10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승점 38을 쌓은 나폴리는 2위인 '디펜딩 챔피언' AC밀란(승점 30)을 승점 차이를 8로 따돌렸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UCL(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리버풀(잉글랜드·0-2 패배)에 진 걸 제외하고는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리그와 UCL을 통틀어 20경기 17승 2무 1패의 경이로운 성적이다.

김민재는 지난 9월 10일 리그 스페지아전(1-0 승리) 체력 안배를 위한 결장 외엔 전 경기 풀타임 출전하고 있다. 센터백으로 포백 라인 중심에 서서 철벽 방어를 펼치는 동시에 빠른 공격 전환의 시발점을 맡아 맹활약 중이다.

엠폴리전에서도 김민재는 우측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클린시트'를 책임졌다. 나폴리의 시즌 8번째 클린시트 기록이다.

전반 26분 엠폴리가 역습을 시도하자 김민재는 재빨리 이를 파악하고 각도를 줄여내면서 상대 실수를 유도해냈고, 전반 30분엔 상대 공격수가 뒷공간을 노리자 이를 따라잡아 수비에 성공했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전반을 0-0으로 막아낸 나폴리는 후반 들어 2골을 몰아쳤다. 후반 22분 빅터 오시멘이 상대 문전에서 파울을 끌어내면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르빙 로사노가 키커로 나서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챙겼다.

7분 뒤 로사노는 엠폴리의 수비수 세바스티아노 루페르토의 경고 누적 퇴장까지 유도했고, 후반 43분엔 도움을 쌓으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로사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마무리하면서 나폴리는 2-0, 승기를 잡았다.

엠폴리가 점유율 25%에 그쳤고, 슈팅도 6차례밖에 시도하지 못하는 등 신통찮은 공격을 보여줘 김민재가 할 일이 많지 않았다.김민재는 이날 걷어내기 2회(이하 후스코어드닷컴 기준)와 슈팅 저지 1회를 해냈다. 패스는 83회 시도해 88%의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그의 장기 중 하나인 빌드업 능력을 뽐냈다.

김민재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달리자 나폴리가 '김민재 지키기'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현지에서는 김민재의 바이아웃(구단 협상 없이 선수와 합의 후 이적 허용 조항) 금액인 5천만 유로(한화 약 700억 원)가 낮다고 판단한 나폴리가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일각에선 김민재가 바이아웃 조항이 사라지면 1억 유로(한화 약 1천400억)까지 몸값이 뛸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는 만큼 나폴리가 김민재를 헐값에 뺏기지 않기 위해 움직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다가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김민재가 제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