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능] 박윤봉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 "EBS 체감 연계율 높이려 노력"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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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7 20:15  |  수정 2022-11-17 20:17  |  발행일 2022-11-18 제5면
국어영역, 다양한 분야 교육적 가치있는 소재 활용 출제
수학영역, 기본개념과 원리 이용과 적응 능력 평가
영어영역, 듣기, 독해, 의사소통 능력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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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봉 대학수학능력시험출제위원장(충남대 교수)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에 EBS (연계율) 비중이 축소돼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었나 판단했습니다. (올해에는)EBS 체감 연계도를 높여 학생들이 수월하게 문제에 접근하도록 했습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박윤봉 충남대 화학과 교수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 출제경향과 난이도 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불수능'으로 불릴 정도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있었다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했다면 사교육 없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 썼다"면서 "작년부터 수능에 EBS (연계율) 비중이 축소됐는데, 그 부분이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었나 판단한다. 이번에도 EBS 연계도가 축소됐지만, 학생들이 수월하게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체감 연계도를 높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EBS에서 동일한 지문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 지문이 담고 있는 소재나 내용이 유사해 학생들이 그 문항을 읽었을 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각 과목별 출제 방향 등에 대해 박 위원장은 "국어영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있는 소재를 활용해 출제했고, 수학영역은 교육과정의 범위내에서 수학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용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인 계산력과 논리적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등을 출제했고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고 노력했다. 또 영어영역은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수준에서 듣기 능력, 독해능력, 그리고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재수생, 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비중이 31.1%로 2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점, 졸업생의 경우 1년 더 준비하는 기간을 가지고 있어 상위권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점 등도 난이도 산정에 반영했다고 박 위원장은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이과 통합으로 치뤄졌고, 이런 탓에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에 대해서는 "과학· 사회탐구 영역만 해도 17개 과목 중 2개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어 결과적으로 수험생들은 140여 개의 선택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선택 가능성이 있을 때 과목별 편차가 생기면 과목 선택에 있어서 유불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만큼 이번 출제에는 (선택)과목 안에서의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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