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겨울 월드컵 21일 킥오프…'벤투호'는 숨 고르기 중

  • 최시웅
  • |
  • 입력 2022-11-20 13:52  |  수정 2022-11-20 13:52  |  발행일 2022-11-21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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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 카타르 도하 알 비다 파크 '피파 펜 페스티벌' 개막행사를 찾은 축구팬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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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20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92년의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한다.

카타르 월드컵은 2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으로 개막한다.

전 세계 32개 본선 진출국이 내달 19일까지 경쟁하는 이번 대회는 서아시아, 아랍 국가에서 처음 개최된다. 1930년부터 4년마다 치르는 월드컵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도 역대 두 번째이자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

통상 월드컵은 6~7월 열리지만, 카타르의 여름 날씨가 섭씨 40도를 훌쩍 넘는 탓에 이번엔 11~12월에 개최한다. 92년 월드컵 역사에서 이 기간에 월드컵을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 월드컵은 32개 국가가 본선에 오르는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 대회부터는 48개 국가가 본선에 진출해 세계 최강을 가릴 예정이다.

자동출전권을 얻은 개최국 카타르는 출전국 가운데 유일하게 월드컵 데뷔전을 갖는다. 지금껏 개최국이 대회 첫 경기에서 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개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사례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때 조 3위로 16강에 오르지 못한 남아공이 유일하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경쟁한다.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1차전을 갖고, 28일 10시 가나전, 12월 3일 0시 포르투갈전을 치른다.

2010 남아공 대회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마지막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 도전에 나선다.

벤투호는 개막일을 팀 휴식일로 지정하면서 지난 15일 카타르에 도착한 이후 첫 휴식을 취한다. 벤투호는 17일과 19일엔 오전·오후 훈련을 모두 소화했고, 나머지 날엔 무더운 날씨 때문에 오전 훈련 일정을 오후로 바꿔 진행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모든 것을 선수 개인의 자유에 맡겼다. 외출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번 휴식은 벤투호에 내린 '부상 경계령'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팀 간판스타 손흥민이 안와골절 수술 후 회복 중인 상태이고, 황희찬과 윤종규가 햄스트링 피로 및 긴장감을 느껴 훈련에서 빠지기도 했다.

대표팀은 22일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를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둘러볼 예정이다. 마지막 재충전에 들어간 태극전사들이 좋은 컨디션을 국민들을 행복하게 할지 기대가 쌓이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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