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 연패 끊은 가스公...기세 잃고 시즌 첫 연승 실패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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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0 15:56  |  수정 2022-11-20 15:56  |  발행일 2022-11-21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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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머피 할로웨이(오른쪽)가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다시 한번 시즌 첫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가스공사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72-85로 패했다.

하루 전 가스공사는 서울 SK를 잡아내면서 길었던 4연패에서 겨우 탈출했다. 가스공사는 11월 들어 있었던 수원 KT전(3일·81-97 패), 안양 KGC전(5일·72-73 패), 창원 LG전(6일·76-62 패), 고양 캐롯전(17일·66-90 패)을 연달아 내줬다. 이대성이 22득점으로 팀을 이끌고, 나머지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가스공사는 SK를 81-76으로 꺾으면서 분위기를 뒤집는 듯했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공격이 잘 풀리다가도 순간적으로 턴오버(실책)가 나오면서 실점을 내주고 있다. 용병 선수들 컨디션이 올라와야 한다"면서 "선수들에게 자리싸움, 스크린 등을 적극적으로 할 것을 주문했고, 기본으로 돌아가 약속된 플레이를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백 투 백'으로 펼쳐진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정확도 떨어지는 공격력이 발목을 잡았다. 전반전 20분 동안 3점 슛 11개를 시도한 가스공사는 단 한 개도 림을 통과시키지 못하는 등 필드골 성공률 32%의 처참한 정확도를 보여줬다.

튀어나온 슛을 낚아채지도 못했다. 가스공사가 전반전 15개 리바운드를 챙기는 데 그치는 사이 현대모비스는 27리바운드를 가져가면서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게이지 프림의 활약이 돋보였다. 가스공사는 몸싸움을 주저하지 않고 강하게 밀고 들어오는 프림을 막아내지 못했고, 16점과 10리바운드를 내줘야만 했다.

'프림 저지' 특명을 받은 유슈 은도예는 골 밑 싸움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나름대로 10득점, 3리바운드를 수확하면서 버텨보려 했지만, 유 감독은 결국 수비가 좋은 머피 할로웨이를 투입해 급한 불을 끄고자 했다. 할로웨이는 투입 초반엔 프림을 막아내나 싶었지만, 점차 프림에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가스공사는 3쿼터 들어 전현우의 중거리포가 터지면서 조금씩 공격 활로를 찾았다. 전현우는 쿼터가 시작하자마자 3점을 수확했고, 이어 중반 들어 45-51로 따라잡는 외곽 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다시 점수 차가 벌어지나 했는데, 8분여가 흐른 시점에 이원대가 스틸한 공을 신승민이 전현우에게 내줬고, 전현우는 자세가 무너지는 와중에 3점짜리 '터프샷'을 집어넣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차이를 회복하기엔 힘이 부족했다. 4쿼터를 56-65, 9점 차에서 출발한 가스공사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서 조금씩 승기를 놓쳤다. 신승민이 '앤드원'을 얻어내는 3점짜리 플레이를 두 차례나 펼치는 등 4쿼터에만 8득점으로 분전을 펼쳤지만, 충분치 않았다. 오히려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훨훨 날아다니면서 가스공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번 시즌 3승 9패,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스공사는 25일 홈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재기에 나선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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