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 화백 미국 순회 전시 큰 인기…미국서 미술 한류 이끈다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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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3  |  수정 2022-11-22 14:20  |  발행일 2022-11-23 제18면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 소장 작가 박대성 화백 미국 순회 전시 호응

한국미술주간 미술 한류 대표작가…솔거미술관 한국화 브랜딩 사업 탄력
박대성 화백 미국 순회 전시 큰 인기…미국서 미술 한류 이끈다
미국 뉴햄프셔주 하노버의 다트머스대학교 후드미술관에서 박대성 화백의 작품전시회(7월 17일~12월 11일)가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박 화백의 작품 '한라산 봉우리(2021·400×500㎝)'를 감상하고 있다. <문화엑스포 제공>

<재>문화엑스포가 추진 중인 한국화의 세계화 브랜딩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고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 소장 작가인 박대성 화백의 미국 순회 전시가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재>문화엑스포는 지난해 11월 한국화의 세계화 브랜딩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한국화 브랜딩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에 따라 <재>문화엑스포는 솔거미술관 소장 작가인 박 화백의 한국화 해외 진출 프로젝트인 한국화 브랜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 화백의 첫 해외 진출 프로젝트로 지난 3월 25일부터 5월 2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문화원의 초대전을 열었다. ‘진경 시대-영원한’이란 주제로 열린 전시회에서는 한국 고유의 영감과 창조적인 에너지를 담은 진경산수화 24점을 선보였다. 박 화백의 붓끝에서 붓끝으로 이어진 진경산수화는 화폭을 타고 독일 미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의 한국화 브랜딩 사업은 독일을 거쳐 미국에 진출했다. 박 화백은 지난 7월 17일부터 오는 12월 11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 순회 전시에 나섰다. LACMA은 워싱턴 D.C.의 내셔널 갤러리 다음으로 미국 내 두 번째 대규모 미술 전문 박물관으로 박 화백의 작품을 이곳에서 전시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남다르다.

특히 그의 작품을 관람한 미국 현지인들의 큰 호응으로 LACMA 관계자는 전시회를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하버드대 한국학센터(9월 19일~12월 31일), 다트머스대 후드미술관(9월 24일~내년 3월 19일)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순회 전시는 재미 교포는 물론 현지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한국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에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다트머스대와 공동으로 지난 3∼6일 미국에서 ‘2022 한국미술주간’을 열고, 미술 한류 대표 작가로 박 화백의 전시와 콘퍼런스를 열었다. KF의 지원으로 다트머스대 후드미술관에서 내년 3월까지 열리는 ‘박대성-먹의 재창조’ 전시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이다.

콘퍼런스는 다트머스대 후드미술관의 렉쳐시리즈 ‘앨런 루트 현대미술 강의’의 하나로 박 화백의 대담과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그의 작품 세계와 관련한 강연으로 진행돼 현지인들의 관심을 불러 왔다.

윤 관장은 강연을 통해 “박 화백의 작품은 그만의 독창적이고 기백이 넘치면서 열려있고 개념적 경계에 얽매이지 않는 작품으로, 그의 시각적 진화는 ‘전통미술’과 ‘현대미술’ 등 두 분야를 뛰어넘는다”고 극찬했다.

이에 맞춰 박 화백의 미술 세계와 한국화 연구 도록(圖錄) ‘먹의 재창조’가 미국에서 발간됐다. 연구 도록은 다트머스대 후드미술관 김성림 교수와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교수들이 집필했다. 한국 화가에 대한 평론집으로 미국에서 한국화 연구 도록이 영문으로 발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화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 유력 경제지인 ‘포브스도’도 ‘박 대성 미국을 넘나들다(Park Dae Sung Across America)’란 제목으로 그의 작품세계와 미국 순회 전시 일정 등을 소개했다.

그의 미국 순회 전시는 내년에도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메리 워싱턴대 등 미국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솔거미술관은 한국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한국화 세계화를 위한 브랜딩의 적기로 보고 미국 연장 전시와 추가 전시를 검토하고 있다.

류희림 <재>문화엑스포 대표는 “한국 음악과 드라마, 영화에 이어 한국화 한류도 시작된 것 같다”며 “솔거미술관이 추진하는 한국화 세계화를 위한 브랜딩 사업이 탄력을 받아 미국에서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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