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캡틴' 손흥민의 세 번째 월드컵 도전기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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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4 02:09  |  수정 2022-11-24 07:27  |  발행일 2022-11-24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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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2일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 막내 태극전사에서 '캡틴'으로 성장한 손흥민(30·토트넘)이 검은색 마스크를 끼고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H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이달 초 소속팀에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치르다가 상대 수비수에게 얼굴을 가격당하면서 안와골절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손흥민은 검은색 마스크를 낀 채 뛰겠다는 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완전한 회복까지 최소 4개월이 필요하다는 의학계 전망에도 손흥민은 현재 가벼운 헤더까지 소화할 수 있을 만큼 회복해 1차전 출전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눈물을 흘렸다.


브라질 월드컵 한국 선수단 막내였던 손흥민은 알제리와의 조별 리그 2차전 후반전 월드컵 데뷔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결국 한국이 2-4로 패하자 손흥민은 땅을 내려치며 눈물을 흘렸다. 벨기에와의 조별 리그 최종전 패배로 탈락이 확정된 후에도 눈물을 쏟았다.


이듬해 토트넘으로 이적해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타로 발돋움한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또 무릎을 꿇었다. 멕시코와의 조별 리그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만회 골을 수확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2연패 한 한국의 탈락이 확실시되자 손흥민은 울고야 말았다.


'벤투호'도, 손흥민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한국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남미 팀을 상대로 1무 4패를 기록 중이다. 우루과이·아르헨티나에 2패씩 당했고, 볼리비아에 한 번 졌다. 하필이면 마지막 남미 국가와의 맞대결이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이다. 당시 한국은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고도 루이스 수아레스의 멀티 골에 1-2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다행히 한국은 지난 2018년 10월 서울에서 우루과이와 친선전을 펼쳐 2-1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득점한 선수는 현재 벤투호의 주축인 황의조와 정우영이다. 이번 월드컵 우루과이전에서는 황의조나 조규성이 원톱으로 뛰며 손흥민과 합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과 황인범이 중원에서 손흥민을 지원할 전망이다. 후방엔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철벽 수비진도 버티고 있다.


손흥민이 더는 울지 않길 바라는 축구 팬들의 염원이 우루과이전 기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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