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세계적 축구 스타들의 엇갈린 희비…음바페 웃고, 레반도프스키 울었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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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4 02:08  |  수정 2022-11-24 02:12  |  발행일 2022-11-24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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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킬리안 음바페(왼쪽)가 23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호주와의 맞대결에서 3-1을 만드는 득점을 올린 뒤 앙투안 그리에즈만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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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3일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월드컵 무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는 활짝 웃었으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는 좌절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홀로 2골을 책임진 올리비에 지루와 1골 1도움을 올린 음바페의 활약을 앞세워 호주에 4-1로 크게 이겼다.


프랑스는 전반 9분 만에 호주에 선제골을 헌납하며 흔들리는 듯했다. 왼쪽 풀백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상대 선수를 막다가 오른 무릎을 다쳐 일찍 교체 카드 1장을 소비하는 악재도 함께 맞았다.


그러나 프랑스는 강했다. 교체 투입된 테오 에르난데스가 전반 27분 왼쪽에서 택배 크로스를 배달했고, 아드리앵 라비오가 쇄도하며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5분 뒤엔 라비오가 컷백 해준 공을 지루가 논스톱 슈팅 처리하면서 2-1 역전까지 이뤘다.


음바페는 프랑스의 세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후반 23분 우스만 뎀벨레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면서 추가 골을 뽑아냈다. 그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골을 꽂으면서 프랑스 우승에 앞장선 멤버로, 대회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쥔 특급 골잡이다.


음바페는 지루의 멀티 골이자 팀 네 번째 득점을 돕기도 했다. 후반 26분 지루는 음바페의 크로스를 헤더 쐐기 골로 마무리하면서 4-1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프랑스는 주전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가 부상으로 낙마했으나, 지루가 '전설' 티에리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국 A매치 최다 골(51골) 타이를 찍는 멀티골 활약을 펼치면서 월드컵 2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반면, 폴란드는 팀의 구심점이자 골든볼(월드컵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는 레반도프스키의 뼈아픈 페널티킥 실축으로 멕시코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3일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양 팀의 C조 1차전 경기 전반전은 별다른 이벤트 없이 진행됐다. 전반 26분 멕시코가 알렉시스 베가의 헤더로 먼저 상대 골문을 위협했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이어 44분엔 베가가 기습적인 슛을 시도했지만, 폴란드 수문장 보이치에흐 슈쳉스니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은 조금 더 치열했다. 폴란드가 후반 10분 멕시코 문전에서 엑토르 모레노에게 붙잡혀 쓰러진 레반도프스키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선제골을 얻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레반도프스키가 골문 오른쪽 구석을 노린 슛을 날렸으나, 멕시코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골키퍼 다비드 오초아가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려 선방해냈다.


레반도프스키는 자신의 첫 월드컵 출전이었던 4년 전 러시아에서 조별리그 3경기 무득점에 그쳤다. 이번 카타르에서도 첫 골 신고를 하지 못한 레반도프스키는 고개를 숙인 채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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