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캠프 다녀온 사자군단…팬들과 함께 '라팍 운동회' 즐겼다

  • 최시웅
  • |
  • 입력 2022-11-28  |  수정 2022-11-28 07:47  |  발행일 2022-11-28 제17면
마무리 캠프 다녀온 사자군단…팬들과 함께 라팍 운동회 즐겼다
2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2 라팍 운동회'에 참가한 삼성 야구단 선수와 팬들이 운동회를 즐기고 있다. 이번 자선행사는 선수들의 애장품 경매도 함께 진행됐으며 참가비와 경매 수입금은 전액 기부된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마무리 캠프 다녀온 사자군단…팬들과 함께 라팍 운동회 즐겼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 '라팍 운동회' 팬 사인회 조 교환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글이 SNS에 게시됐다. 온라인 캡쳐

일본 오키나와 원정 마무리 캠프를 마친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팬들과 함께 하는 '2022 라팍 운동회'를 끝으로 시즌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삼성 선수단 58명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팬 1천4명과 함께 즐기는 운동회를 진행했다. 지난해 발야구를 하며 팬들에게 이색 재미를 선물한 것처럼 올해도 이벤트를 통한 팬 서비스와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팬들 반응은 뜨거웠다. 1천4장의 예매 티켓은 단 5분 만에 동이 나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 암표가 나돌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운동회는 사전 모집을 통해 선수 10명과 팬 10명이 한 팀이 돼 총 4개 팀이 대결했다. '삼성', '라이온즈', '혼연일체', '최강' 팀으로 나뉘어 하늘 높이 슛, 2인 3각 릴레이 경주, 단체 줄넘기, 릴레이 장애물 서바이벌 등을 펼쳤다. 김태군이 주장을 맡은 혼연일체 팀이 1등을 차지하면서 2002 레플리카 우승 반지를 가져갔다.

운동회가 끝난 뒤엔 선수 8명의 애장품 경매가 진행됐다. 시작부터 김영웅의 '1호 홈런' 배트가 100만 원에 낙찰된 데 이어 같은 구매자가 이재현의 배트·글러브·유니폼 세트를 400만 원에 가져가며 팬들 탄성을 자아냈다.

포수 장비를 들고나온 김태군은 경매가 진행되는 도중 롱패딩과 후드티 등을 추가로 내놓는 등 재미를 선사했다. 김지찬의 애장품은 500만 원을 호가하면서 사회자가 '과열 방지'를 위해 추가 호가를 제지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경매 수익 총 2천30만 원을 포함한 수익 전액은 기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입장객 전원은 10개 조로 나뉘어 선수들과의 사인회를 즐긴 뒤 귀가했다. 팬 사인회 조는 입장권 끝자리 숫자로 결정됐는데, 원하는 선수 조를 선택하기 위해 입장객끼리 서로 교환하려는 글이 SNS에 계속 업로드될 만큼 호응이 뜨거웠다.

시즌 마지막 일정을 마친 선수들은 12월 본격적인 비활동 기간에 돌입하고, 2월 스프링 캠프까지 각자 개인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앞서 25일 삼성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2일부터 23박 24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역대급 훈련량'을 자랑하는 '지옥 훈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근력과 기본기 보강을 위주로 일정을 짰고, 야수조는 타격과 수비, 투수조는 투구와 체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소화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저년차 선수들 위주로 꾸린 이번 캠프에서는 선수들 기본기와 체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면서 "선수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기대 이상으로 잘 따라와 줬다. 움직임과 기술이 좋아진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뿐 아니라 코치진과 지원 스태프가 모두 혼연일체가 돼 최선을 다한 덕분에 성공적으로 캠프를 마쳤다"며 "캠프 종료에서 그치지 말고 비시즌(12월~1월) 기간 선수들이 각자 미흡한 부분을 채우길 바란다. 캠프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해와야만 내년 스프링 캠프를 잘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