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모로코, '황금세대' 벨기에 잡았다…'월드컵 첫 골' 캐나다는 크로아티아에 완패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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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8 14:53  |  수정 2022-11-28 15:33  |  발행일 2022-11-29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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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축구 대표팀이 지난 27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벨기에와의 2차전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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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축구 대표팀의 알폰소 데이비스(맨 오른쪽)가 28일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경기 시작 67초 만에 캐나다의 월드컵 첫 득점을 뽑아낸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캐나다는 크로아티아에 1-4로 역전패했다. 연합뉴스


'황금세대' 전성기가 지난 것일까. 벨기에가 모로코에 완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벨기에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모로코와의 맞대결에서 0-2로 졌다.

벨기에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위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벨기에는 화끈한 공격 축구로 3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 3전 9골 2실점 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일본(3-2), 8강에서 브라질(2-1)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챔피언을 차지한 프랑스를 4강에서 만나 0-1 석패한 벨기에는 잉글랜드(2-0)를 잡아내고 3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벨기에의 날 끝은 무디기만 하다. A매치 최다골(68골) 보유자 로멜루 루카쿠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제대로 뛸 수 없는 데다 전체적으로 노쇠한 라인업이 활력을 잃었다. 기록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번 대회 평균 연령 30세를 넘은 선발 출전 라인업을 두 번(캐나다전 30세 181일·모로코전 30세 177일)이나 짠 팀은 벨기에뿐이다.

1차전에서도 약체 캐나다를 겨우 1-0으로 제압한 벨기에는 모로코전을 0-2로 완패해 조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모로코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3-0으로 제압한 이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2무 2패만을 기록하다가 24년 만에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역습 축구를 펼친 모로코는 전반을 잘 버틴 뒤 후반전 28분 압둘하미드 사비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47분 자카리야 아부할랄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벨기에를 완벽히 잡았다.

지난 대회 프랑스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는 캐나다에 조별리그 탈락을 안겼다.

크로아티아는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캐나다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경기를 펼쳐 4-1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는 67초 만에 캐나다에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전반전 2골과 후반전 2골을 뽑아내면서 역전승을 수확했다.

2패를 기록한 캐나다는 개최국 카타르에 이은 이번 대회 두 번째 탈락팀이 됐다. 1958 스웨덴 월드컵부터 대회에 참가한 캐나다는 1986 멕시코 대회를 제외하곤 본선에 오른 적이 없다. 멕시코에선 1골도 넣지 못하고 3패를 당한 채 귀국했다.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월드컵 출전 사상 첫 득점을 챙긴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본선 5연패와 탈락의 아픔을 겪게 됐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대회 첫 승을 신고하며 조 1위로 뛰어올라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다음 달 2일 예정된 벨기에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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