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일본 지고, 독일-스페인 무승부"…'죽음의 E조' 16강 미궁 속으로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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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8 15:35  |  수정 2022-11-28 15:54  |  발행일 2022-11-29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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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알바로 모라타가 28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선제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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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 대표팀의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28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스페인과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만드는 득점에 성공한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대 '빅 매치'로 꼽힌 '무적함대' 스페인과 '전차 군단' 독일의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나면서 E조 16강 경쟁이 미궁 속으로 빠졌다.

스페인과 독일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후반전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스페인은 1차전 코스타리카를 7-0 완파한 데 이어 2경기 무패(1승 1무·골 득실 +7)로 E조 선두를 지켰다. 일본(1승 1패·골 득실 0)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코스타리카(1승 1패·골 득실 -6)와 승점은 같으나, 골 득실에서 앞섰다. 일본에 1-2로 덜미를 잡힌 독일은 첫 승점을 어렵게 따냈지만, 여전히 최하위(1무 1패·골 득실 -1)에 머물렀다.

독일은 일본전 선발로 나섰던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 대신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수비진에선 니코 슐로터베크 대신 틸로 케러가 선발 출전했다. 스페인은 수비진에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대신 다니 카르바할을 투입해 맞섰다.

스페인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골대를 맞혔다. 다니 올모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때린 슛이 마누엘 노이어 독일 골키퍼 손끝을 스치고는 골대에 맞고 벗어났다. 독일도 전반 40분 골망을 한 차례 흔들었지만, 득점이 취소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안토니오 뤼디거가 머리로 받았는데, 비디오 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스페인이 후반전 시작 9분 만에 알바로 모라타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이것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후반 17분 올모가 내준 공을 조르디 알바가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고, 모라타가 오른발로 득점했다.

독일도 후반 24분 레로이 자네를 포함한 교체 카드 3장을 꺼냈다. 자네는 후반 38분 절묘한 패스를 넣어주며 기점이 됐고, 자말 무시알라를 거친 공은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오른발에 의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로써 16강 진출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다. 스페인은 마지막 남은 일본전에 비기기만 해도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어 가장 유리하다.

스페인과 일본이 비기면 스페인이 1승 2무를 기록하고, 일본은 1승 1무 1패를 챙긴다. 그러면 코스타리카-독일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국이 바뀐다. 코스타리카가 독일을 잡으면 2승 1패로 16강에 오르고, 무승부를 기록하면 일본·코스타리카가 나란히 1승 1무 1패지만, 일본이 골 득실에서 앞선다. 독일은 승리를 거둬도 2점 차 이상 이겨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다.

스페인-일본전 승패가 갈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본이 이기고, 코스타리카가 독일을 잡으면 일본·코스타리카가 16강에 진출한다. 코스타리카와 독일이 비기면 스페인이 코스타리카를 따돌리고 조 2위를 차지한다. 코스타리카가 져도 스페인은 골 득실 +7을 만들어둔 덕에 독일보다 훨씬 유리하다.

스페인이 이기면 일본은 탈락한다. 또한, 독일도 코스타리카를 잡아내고 구사일생할 기회가 남는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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