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생활권 버스.광역철도 환승체계 '무료+광역철도 정액할인제' 가닥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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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2 20:02  |  수정 2022-12-14 15:27  |  발행일 2022-12-05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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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공동생활권 대중교통 광역환승체계 검토 용역 최종 보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용역 결과에 대해 토의를 하고 있다. 오주석 기자.

대구 생활권 8개 지자체의 버스 환승 통합과 개통 예정인 대구권 광역철도의 연계 환승 시스템 정착을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구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비롯해 경북 김천·구미·칠곡·경산·영천·청도·고령·성주의 시내 및 농어촌 버스, 대구권 광역철도의 환승체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대구시와 경북도 및 기초지자체 관계자들은 2일 오후 2시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대구경북 공동생활권 대중교통 광역환승체계 검토 용역'에 관한 최종 보고회를 갖고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인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에 맞춰 가장 합리적인 교통 환승 방안을 모색했다. 용역을 주관한 대한교통학회는 후탑 기준 △환승 시 기본요금의 100%를 할인하는 '무료 환승제'와 △환승 시 기본요금의 50%를 할인하는 '정액 할인제' △수도권 방식의 '거리비례 요금제' △'무료환승제'+'광역철도 정액할인제' 등 4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대한교통학회는 여기에 이용자 부담과 운수업체의 수입, 지자체 재정지원금,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측면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네번째 대안인 △무료+광역철도 '정액 할인제'가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이 안은 버스와 도시철도 간 환승 시 무료 요금을 징수하고, 대구권광역철도로 환승할 경우 기본 요금 50% 할인을 적용하는 방안이다.

대한교통학회 소속 우용한 경일대 교수는 "무료 환승제와 정액제를 섞은 안은 여러 관점에서 부담이 최소화되고, 광역철도와 연계 환승을 고려했을 때도 유리하다"며 "다만 대구권 광역철도 역사가 아직 도입되지 않은 영천과 김천, 그 외 군(郡) 지역은 영향이 미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권 대중교통 광역 환승체계에 관한 윤곽이 나오고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해 있다. 지자체별로 상이한 버스 요금체계와 환승 손실금에 대한 지자체 보전금을 누가 부담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실제 대구와 환승체계를 함께하는 영천과 경산은 교통카드 기준 1천250원의 요금을 징수하고 있지만 구미·김천은 1천400원, 청도는 1천300원으로 기본요금이 제각각이다. 여기에 버스 환승 손실금을 지급하는 방식도 지자체별로 달라, 관련 체제를 하나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

허종정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버스 요금이 지자체별로 다른 상태에서 통합 환승제를 구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에 맞춰 버스 환승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참여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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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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