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한국, 6일 사상 첫 원정 8강 도전..."브라질전 변수는 부상"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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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3 14:10  |  수정 2022-12-05 08:42  |  발행일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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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3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2-1로 잡아낸 뒤 울음을 터트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벤투호'도 아시아 돌풍에 가담하며 카타르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했다. 1차전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고, 가나에 2-3으로 패한 벤투호는 마지막 남은 가장 까다로운 상대 포르투갈과 3일 만나 2-1 역전승을 수확했다.

최종전 모든 '경우의 수'가 한국의 16강행을 도왔다. 한국은 이날 경기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같은 시각 열린 가나와 우루과이의 맞대결에서 가나가 승리하면 경우의 수가 무너지고, 우루과이가 큰 점수 차로 이겨서도 안 되는 힘겨운 확률이었다.

경기 막판까지 1-1로 팽팽하던 경기에 한국은 가나-우루과이전 결과를 기다릴 것도 없이 탈락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6분 황희찬의 역전 골이 터지며 기적의 1차 조건이 갖춰졌다. 수 분 늦게 진행 중이던 가나-우루과이 경기는 우루과이가 2-0으로 앞서 있었고, 우루과이가 한 골이라도 더 넣게 되면 한국 탈락으로 이어지는 초조한 긴장이 이어졌다. 끝까지 몰아치는 우루과이를 가나가 막아내면서 한국의 16강행이 결정됐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나란히 1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다득점 기준에서 앞서면서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 지휘 아래 4강 진출 신화를 만들면서 아시아 국가 최고 순위인 4위를 차지했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허정무호'가 사상 첫 원전 16강 진출을 이뤘다.

이제 벤투호는 오는 6일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난다. 남아공 대회 우루과이와의 16강에서 1-2로 분패해 8강에 오르지 못한 한국의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한다.

브라질은 3일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경기 후반 추가 시간 실점으로 0-1로 패했다. 하지만 2승 1패, 승점 6을 쌓은 브라질은 스위스를 골 득실 차로 따돌리면서 G조 1위로 가볍게 조별리그를 넘어섰다.

한국은 FIFA 랭킹 1위 브라질(한국 28위)과 역대 7번 싸워 1승 6패를 기록했다. 1999년 3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 골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이후 4연패 중이다. 최근인 올해 6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는 1-5로 대패했다.

치치 브라질 감독은 "(지난 6월) 친선 경기 때와는 많은 변화가 있다고 알고 있다"며 "이제 한국전에 어떤 선수를 기용할지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변수는 부상이다. 한국은 김민재와 황희찬의 몸 상태가 완전치 못하고, 포르투갈전 김영권도 종아리 부상이 생긴듯한 모습이었다. 반대로 브라질도 '에이스' 네이마르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 중이고, 수비수 알렉스 텔리스가 카메룬전 무릎 부상으로 교체됐다. 공격수 가브리에우 제주스도 무릎이 좋지 않다.

한국이 브라질이란 거대한 벽을 넘어서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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