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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이대성이 4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 4쿼터 도중 3점 슛에 성공한 뒤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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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머피 할로웨이가 4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의 맞대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4연승을 달렸다.
가스공사는 4일 경기 수원시 KT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맞대결에서 71-63으로 이겼다.
가스공사는 앞서 홈 경기장인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치른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리그 순위는 단독 8위까지 반등했다. '에이스' 이대성뿐 아니라 정효근, 전현우, 머피 할로웨이 등 국내·외 선수 가리지 않는 고른 활약으로 팀 전체 분위기가 상승했다.
용병 선수의 기량이 승부를 갈랐다. 할로웨이는 혼자서 26득점과 15리바운드, 2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할로웨이는 하루 전 안양 KGC전(17득점-10리바운드)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KT의 용병 랜드리 은노코와 EJ 아노시케는 각각 8득점, 2득점에 그치는 등 극도로 부진했다.
가스공사는 1쿼터 할로웨이와 이대헌의 효율적인 공격을 토대로 20-19로 앞서 나갔다. 두 선수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키를 활동력과 적극성으로 커버했고, 특히 할로웨이가 9득점과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블록 등 공·수 모두 맹활약하며 리드를 끌어갔다.
가스공사는 2쿼터 7명이 득점을 올리는 등 최근 보여준 팀플레이의 정석을 보여줬다. 상대 턴오버를 활용해 득점으로 연결했고, 리바운드를 통한 속공과 세컨드 찬스 득점도 성공시켰다. 전현우가 3점 슛을 세 차례 시도해 하나밖에 림을 통과시키지 못했지만, 정효근·이대헌이 한 번씩 3점 슛에 성공하며 힘을 보탰다.
39-38로 1점 앞선 채 후반전을 맞은 가스공사는 KT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3쿼터 종료 직전 나온 정효근의 미드레인지 득점과 4쿼터 시작 직후 연달아 터진 할로웨이의 2점과 이대성의 3점 덕분에 9점 차까지 달아났다.
KT도 물러서지 않았으나, 슛 성공률이 너무나도 떨어졌다. 4쿼터가 5분여 남았을 무렵까지 가스공사가 57%(7번 시도 4번 성공)의 슛 성공률을 보여줬지만, 갈길 급한 KT는 29%(7번 시도 2번 성공)에 불과했다.
결정력에서 차이가 드러나면서 가스공사는 점차 승기를 잡았다. 67-63으로 추격을 허용한 4쿼터 막판 들어 KT가 득점 실패와 턴오버를 연발했고, 가스공사는 정효근과 이대성의 연속 득점을 챙겨 71-63으로 승리했다.
7승 9패로 승률을 0.438까지 끌어올린 가스공사는 원주 DB와 공동 7위로 순위를 한 계단 더 상승시켰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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