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유럽 최대 앙숙' 프랑스-잉글랜드, 월드컵 8강서 맞붙는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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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5 13:50  |  수정 2022-12-06 07:30  |  발행일 2022-12-06 제19면
SOCCER-WORLDCUP-FRA-POL/REPORT
프랑스 축구 대표팀 킬리안 음바페가 5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폴란드와의 맞대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올리비에 지루와 함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SOCCER-WORLDCUP-ENG-SEN/REPORT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5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세네갈전에서 선제 득점 후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역사가 인증하는 앙숙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행을 놓고 맞붙는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5일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각각 폴란드와 세네갈을 3-1, 3-0으로 꺾으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먼저 8강 대진에 합류했다. 올리비에 지루를 최전방에 세우고, 그 아래로 우스만 뎀벨레, 앙투안 그리에즈만, 킬리안 음바페를 배치한 프랑스는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29분 그리에즈만은 상대 수비수로부터 공을 빼앗아 뎀벨레에게 내줬고, 뎀벨레가 재차 중앙을 향해 패스를 건넸는데 지루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폴란드가 반격 기회를 잡았고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슛이 번뜩였다.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선방한 공이 튀어 야쿠프 카민스키가 다시 슛을 날렸지만, 이번엔 수비수 라파엘 바란 몸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프랑스는 전반 44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음바페가 전달한 패스를 받은 지루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6세인 지루는 자신의 117번째 A매치에서 52호 골을 넣어 티에리 앙리(51골)를 넘어 프랑스 역대 최다 득점자에 등극했다.

후반전부터는 프랑스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결국, 후반 29분 음바페가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 46분에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음바페가 다시 한번 그물을 뚫을듯한 슈팅을 날려 3-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조별리그에서 3골을 넣은 음바페는 이날 멀티 득점으로 이번 대회 득점 단독 1위(5골)로 올라섰다. 1998년 12월 20일생 음바페는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총 9골을 기록, '축구 황제' 펠레(7골)를 넘어 만 24세가 되기 전에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폴란드는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16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잉글랜드는 마수걸이 득점을 올린 해리 케인의 활약 속 세네갈을 제압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56년 만이자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가 보여주고 있는 전력과 기세는 만만찮다. 이날도 조금씩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세네갈을 압박했고, 전반 38분 조던 헨더슨의 골로 앞서 나갔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주드 벨링엄이 컷백을 내줬고, 쇄도하던 헨더슨이 논스톱 슛으로 득점했다.

전반 종료 직전엔 케인이 추가 골을 넣었다. 벨링엄이 역습을 시작했고, 그 앞으로 필 포든과 케인이 달려갔다. 벨링엄에서 포든을 거쳐 케인에게 배달된 공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 대회 도움 3개를 기록 중이던 케인의 대회 첫 득점이다.

잉글랜드는 후반 12분 부카요 사카의 쐐기 득점까지 나오면서 3-0 승리를 챙겼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11일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처음 만나는 두 나라 중 어느 나라가 웃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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