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대기업의 투자유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성수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3조원 정도를 대구에 투자할 대기업과 막판 조율중이라고 5일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사전 예고도 없이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국내 대기업과 대구 투자에 대해 막판 조율 중으로, 다음 주 중 결론이 날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투자 기업의 업종과 관련해서는 "아직 말 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투자 업종이 2차 산업(제조업)은 아니다"고 했다.
특히 홍 시장은 "투자유치가 성공하면 대구에 새로운 도시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 달 전 이 기업으로부터 투자 유치 의사를 전달 받았다고 밝힌 홍 시장은 "대기업 유치를 위해 정책적·행정적 지원은 하지만, 별도의 재정적 지원은 없다"며 "앞으로도 기업 유치를 위한 특별 지원이나 인센티브 같은 것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관련해 홍 시장은 "제안서를 보면 이번에 투자 의사를 밝힌 기업이 별도로 1년에 700억~800억원 정도를 더 투자한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홍준표 또 이날 지역 4대 현안을 놓고 다음 주 대통령실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도 했다. 협상 대상은 △제2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맑은물하이웨이사업 △수성못 소유권 문제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신공항특별법은 큰 고비를 넘겨 통과 시점만 남겨뒀다"면서도 "법이 통과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고 했다.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과 관련해 "국방부와 연내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현재 경북지역 5개 시·군이 유치 경쟁을 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 홍 시장은 수성못 소유권에 대해선 "한국농어촌공사가 수성못 소유권을 넘겨주지 않겠다고 버틴다면 사용료의 몇 배나 되는 종부세를 매기고, 체납하면 농어촌공사 사장실까지 압류하겠다"고 강경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홍 시장은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가스공사의 지역 공헌을 위해 최연혜 신임 사장 내정자가 취임하면 프로농구단 전용 체육관 건립을 다시 제안할 생각이라는 뜻도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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