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너무도 높았던 브라질의 벽" 벤투호, 1-4패…16강서 카타르 여정 마무리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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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6 06:06  |  수정 2022-12-06 16:29  |  발행일 2022-12-07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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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백승호가 6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에서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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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브라질 경기가 끝난 뒤 클럽팀 동료 손흥민(왼쪽)과 히샤를리송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벤투호'가 세계 최강 브라질의 벽을 다시 한번 절감하면서 카타르 여정을 마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한국은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김민재와 황희찬, 손흥민이 모두 출전하며 '베스트 11'이 나섰고, 브라질 역시 '에이스' 네이마르가 발목 부상에서 복귀하는 등 최상의 전력으로 8강 티켓 획득을 노렸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을 상대로도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고 맞불을 놨다. 한국은 앞선 조별리그 경기에서 보여준 짜임새 있는 공격 작업을 시도했고, 수비 조직력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 개개인의 기량 차이, 체력 부족 등이 문제를 일으키며 전반전부터 0-4로 와르르 무너졌다.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주니오르 비니시우스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브라질은 현란한 패스 플레이로 한국 진영 깊숙이 파고들었고, 우측에서 내준 컷백 패스를 비니시우스가 가볍게 차 넣었다.

불과 3분 뒤엔 정우영이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여유롭게 김승규 골키퍼를 속이며 리드를 벌렸다.

그런데도 한국은 수비적인 전형으로 물러서지 않았고, 황희찬이 공격을 주도하며 반격을 노렸다. 전반 16분 황희찬이 브라질 왼쪽을 뚫어내며 중앙으로 파고들었고,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브라질 수문장 알리송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분위기를 가져오나 싶었지만, 브라질은 전반 28분 히샤를리송과 36분 루카스 파케타의 추가 득점으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점수 차이가 벌어지자 한국 선수들은 신체적 피로뿐 아니라 정신적 피로까지 겹친 듯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한국은 후반 20분 황인범 대신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가 후반 31분 중거리포로 추격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이후 주전 선수가 대거 빠진 브라질을 상대로 몰아치고도 추가 점수를 뽑아내지는 못하면서 1-4로 패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거둔 뒤 12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내친김에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도 노렸지만, 브라질의 벽에 가로막혔다.

브라질은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누른 크로아티아와 10일 오전 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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