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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 현 회장·김점두 전 부회장.(사진 왼쪽부터) |
민선 2기 경북도체육회장 선거에 김하영(69) 현 회장과 김점두(67) 전 부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성과'를 앞세운 김 회장에게 김 전 부회장이 '소통'을 강조하며 도전장을 내민 2파전 모양새다.
5일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경북도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 회장과 김 전 부회장 2명이 등록했다. 기호 추첨 결과 김 회장이 1번, 김 전 부회장은 2번을 각각 받았다. 선거는 오는 15일 실시된다.
대한체육회 행정감사도 겸직하고 있는 김 회장은 민선 초대 경북도체육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내 현안을 해결하고 안정적인 체육회 운영 기반을 닦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의 지휘 아래 경북이 지난 10월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종합 3위를 차지한 것을 최대 치적으로 꼽는다.
경북 군위군 출신인 김 회장은 백송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군위테니스협회장과 군위군체육회 부회장, 경북도체육회 부회장 및 상임부회장을 거치는 등 경북 체육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김 회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경북 도민의 평생 체육이 보장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고, 전문 체육이 경쟁력을 가지는 경북 체육을 만들겠다"며 "종목단체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체육 복지 현실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스포츠산업구조를 조속히 완성해 민선 체육 시대에 걸맞은 체육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회장은 재임 시절 철인 3종 경기 고(故) 최숙현 선수와 컬링 '팀킴' 사태가 발생한 것이 흠결로 남는다.
경산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인 김 전 부회장은 '다시 뛰는 경북 체육, 소통하는 체육 행정'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출마했다. 기업을 운영한 노하우와 체육계에 봉사한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 체육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다.
김 전 부회장은 2000년부터 약 14년 동안 대구시 양궁협회 이사와 부회장을 지내고 경북도체육회 부회장을 맡았다.
김 전 부회장은 "체육회장은 체육인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현재 경북도체육회는 소통과 화합 부재에다 이사진과 예산 문제 등이 뒤엉켜 엉망이다. 공정함을 기본 원칙으로 내외부로 소통하고 이를 토대로 모두가 화합하는 장을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부회장은 지난 3년간 체육계를 떠나 있었던 터라 경북 체육계 현안에 대해 밝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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