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이변의 연속' 조별리그, 16강 무대는 달랐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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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6 16:37  |  수정 2022-12-06 16:45  |  발행일 2022-12-07 제17면
SOCCER-WORLDCUP-BRA-KOR/REPORT
6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브라질 경기가 끝난 뒤 클럽팀 동료 손흥민(왼쪽)과 히샤를리송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SOCCER-WORLDCUP-JPN-CRO/REPORT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이 6일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3-1로 승리한 뒤 기뻐하며 뛰쳐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혹시' 했던 한국과 일본의 8강전은 축구 팬들의 상상으로 남았다.

조별리그에서 이변이 이어진 2022 카타르 월드컵이 16강 토너먼트부터 순리대로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기적의 16강 진출을 이뤘다.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가능성을 확인했으나, 2차전 가나를 만나 잘 싸우고도 2-3으로 패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뚝 떨어졌다. 하지만 3차전 포르투갈을 상대로 극적인 2-1 역전 승리로 16강행을 거머쥐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한국은 6일 펼쳐진 대회 16강전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서 전반에만 4실점 하면서 1-4로 대패했다. 브라질이 후반전 주전 선수를 대거 교체하면서 힘을 빼지 않았더라면 더 큰 점수 차이로 패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전력 차가 선명했다.

한국뿐 아니라 조별리그 '언더독' 돌풍을 이끈 팀들이 차례대로 탈락하고 있다.

한국이 브라질에 패하기에 앞서 16강 대진 가운데 그나마 전력 차가 크지 않다고 예상됐던 일본이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에 3-1로 패했다. 일본은 선제 득점도 챙겼고, 경기 내용 면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았지만, 결론적으로는 크로아티아에 8강 티켓을 빼앗겼다.

다만, 크로아티아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2위로 일본(24위)보다 앞서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축구 강국이다. 이번 대회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올라갈 팀이 올라갔다고 볼 수 있는 결과다.

이외에도 미국이 네덜란드에 1-3, 호주가 아르헨티나에 1-2, 세네갈과 폴란드가 각각 잉글랜드와 프랑스에 0-3, 1-3으로 패하는 등 FIFA 랭킹이 높고 선수단 전력이 뛰어난 팀이 무난하게 8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모로코(22위)와 스페인(7위), 스위스(15위)와 포르투갈(9위)의 경기가 남았다. 이 중 포르투갈과 스위스 경기는 어느 쪽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기에 모로코가 마지막 이변 연출 가능성을 쥐고 있다. 모로코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FIFA 랭킹 2위 벨기에를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미 8강 대진은 화려하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프랑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만남이 성사됐다. 모든 경기가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빅 매치'다.

먼저 네덜란드-아르헨티나는 1998 프랑스 대회 8강, 2014 브라질 대회 준결승에서 만난 바 있다. 1998년엔 네덜라드가 2-1로, 2014년엔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끝에 4-2로 결승에 올랐다. '라스트 댄스'를 추고 있는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계속 끌어갈지가 최대 관심사다.

'앙숙'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월드컵 무대 격돌은 1982 스페인 대회 조별리그(잉글랜드 3-1 승) 이후 40년 만이다. 득점왕을 노리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득점포를 가동한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는 상승세의 브라질을 크로아티아가 얼마나 버텨내느냐가 관건이다. 앞서 2014 브라질 대회 개막전에서 개최국 브라질에 1-3으로 패한 크로아티아는 이번 기회에 설욕을 노린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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