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12년 만 16강 진출' 한국 축구 대표팀 귀국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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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7 16:44  |  수정 2022-12-08 07:19  |  발행일 2022-12-08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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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난 6일 브라질 대표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경기를 앞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이란 빛나는 성과를 안고 귀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6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 중 정우영(알사드), 김승규(알샤바브), 정우영(프라이부르크) 3명을 제외한 전원이 7일 한국으로 귀국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항공편 사정 탓에 두 조로 나뉘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손흥민(토트넘) 등 선수 10명은 카타르 도하에서 인천국제공항 직항편을 탔다. 나머지 코치 5명과 선수 14명 등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입국했다. 8일엔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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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4년여 동행을 마친 벤투 감독도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벤투 감독은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한 뒤 포르투갈로 돌아갈 계획이다.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잡고 16강행을 거머쥐었다. 비록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1-4로 패했지만, 역대 세 번째이자 원정 두 번째 16강 진출 쾌거만으로도 찬사를 끌어냈다. 또,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출신인 데다가, 과거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때 포르투갈 대표선수로 한국전에 출전했으나, 0-1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해 여러 의미가 있다.

이제 아시안컵 대비가 숙제로 남았다. 2023 아시안컵은 내년 6∼7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중국이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권을 반납했다. 이번 월드컵을 개최한 카타르가 아시안컵 개최권을 가져가면서 2024년 1월 개최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이끌 감독을 찾아야 한다. 국내 감독 후보 중에는 김학범 전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과 최용수 강원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그런데 여론은 아직 벤투 감독과의 재계약에 실패한 협회를 따갑게 쳐다보고 있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협회가 재계약을 제의했으나, 기간 문제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4년을 요구했고, 협회 측은 1년 연장 후 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 축구가 어수선한 상황을 수습하고, 미래를 향한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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