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네덜란드-아르헨, 잉글랜드-프랑스…'빅 매치' 8강 대진 출발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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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8 15:23  |  수정 2022-12-08 15:24  |  발행일 2022-12-09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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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의 골키퍼 안드리스 노퍼르트가 7일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으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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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가 6일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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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킬리안 음바페가 지난 5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신' 리오넬 메시를 상대할 네덜란드 수문장 안드리스 노퍼르트가 "메시도 인간"이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노퍼르트가 골문을 지키는 네덜란드와 메시가 '라스트 댄스'를 추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노퍼르트는 월드컵을 불과 2달 앞두고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됐고, 그대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까지 승선했다.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는 한 선수가 오래도록 주전 자리를 놓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노퍼르트의 승선은 특별한 일이다.

조별리그 1차전 세네갈을 상대로 한 A매치 데뷔전을 '클린시트'로 마무리한 그는 16강 미국전까지 총 4경기 2실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출중한 실력으로 '의외의 발탁'을 설명하고 있는 노퍼르트가 "메시 역시 실수할 수 있다. 메시가 좋은 선수인 건 분명하지만, 그도 인간"이라는 도발 섞인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아르헨티나 공격진도 날을 바짝 세워야 한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이번 대회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축구 실력이나 클럽팀에서 쌓은 경력만으로도 그를 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올릴 수 있지만,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것이 유일한 흠결이다. 이번 대회 메시는 35세 나이로 마지막 우승 도전에 나서 조별리그와 16강전을 합해 4경기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만, 아르헨티나가 메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듯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어 네덜란드로선 메시만 막으면 되는 간단한 해결법을 찾을지 모른다. 여기에 메시 '오른팔' 역할을 도맡은 로드리고 데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뛰어난 체력과 활동량을 바탕으로 메시의 부담을 줄여준 데폴이 빠지면 네덜란드는 쾌재를 부를 수 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8강 맞대결(11일 0시)도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프랑스의 승승장구를 이끄는 킬리안 음바페가 발목 부상으로 팀 훈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5골을 쓸어 담으면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유의 폭발적인 가속과 간결한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가까운 쪽 포스트와 먼 쪽 포스트를 가리지 않고 공략할 수 있는 강력한 슛을 가진 그가 빠진 것은 프랑스엔 뼈아프다.

음바페가 정상 출전하더라도 잉글랜드엔 카일 워커와 해리 매과이어가 버티고 있다.

세계 최고 풀백 자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워커는 "프랑스전은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어떤 팀이든 선수 한 명으로 플레이할 순 없다. 프랑스의 다른 선수를 과소평가하지 않겠다. 죽기 살기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부상과 부진으로 고생한 중앙 수비수 매과이어는 월드컵에선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매과이어는 "이번 대회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선수들이 스스로 우승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며 "나 역시 언젠가 또 다른 부침을 겪겠지만, 자신을 믿고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덜란드-아르헨티나, 잉글랜드-프랑스 경기 외에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가 10일 오전 0시, 모로코와 포르투갈이 11일 오전 4시에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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