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장수 용병' 피렐라, 삼성 외국인 역대 3번째 '황금장갑'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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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12  |  수정 2022-12-11 15:00  |  발행일 2022-12-12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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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33)가 황금 장갑을 거머쥐었다.

피렐라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피렐라는 세 자리를 뽑는 외야수 부문 득표율 2위에 올랐다. 타격 지표 5개 부문 1위를 달성하며 시즌 MVP(최우수선수)까지 차지한 이정후(키움)가 유효표 313표 가운데 304표로 득표율 97.1%를 얻었고, 피렐라는 219표로 70%를 기록했다. 3위 나성범(KIA)은 202표(64.5%)를 받았다.

이로써 피렐라는 2002년 틸슨 브리또(유격수),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2루수)에 이어 삼성 구단 역대 3번째 외국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또한, 삼성은 지난 시즌 강민호(포수)와 구자욱(외야수)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시즌 종료 뒤 고향 베네수엘라로 돌아간 피렐라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영상을 통해 "골든글러브 수상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뽑아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팬들과 삼성 팬들께도 감사하다. 곧 한국에서 뵙겠다"고 말했다.

피렐라는 2022시즌 득점(102개) 1위, 타율(0.342)·홈런(28개)·타점(109개)·안타(192개)·출루율(0.411)·장타율(0.565) 2위를 달리면서 자신의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정후가 없었다면 6관왕과 MVP 주인공이 됐어도 이상하지 않을 성적이다.

2021년 한국 무대에 데뷔한 피렐라는 전반기 도안 막강한 화력을 뿜었지만, 발 통증 탓에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게다가 부상 관리를 위해 수비에 나서는 시간도 많지 않아 외야수로 295⅓이닝만 뛰었다.

그러나 올해 피렐라는 건강을 회복하며 이를 완벽하게 관리해낸 피렐라는 시즌 내내 맹렬한 타격을 펼쳤고, 외야수로 1천26⅓이닝을 소화해냈다. 덕분에 지명타자 자리에도 여유가 생겼고, 삼성 타선 체력 관리가 가능해졌다.

삼성도 피렐라의 성과에 통 큰 재계약으로 화답했다.

삼성은 피렐라와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에 2023시즌 계약을 했다. 이는 올해보다 50만 달러 인상된 금액인데, 특히 연봉은 60만 달러에서 120만 달러로 무려 2배 올랐다.

동시에 3년 차에 접어드는 피렐라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활약한 다린 러프와 함께 삼성 최장수 외인 타자가 됐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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