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호 한수원 사장 "원전산업 '팀코리아' 결성해 해외시장서 기적 또 만들 것"

  • 송종욱
  • |
  • 입력 2022-12-21  |  수정 2022-12-21 07:07  |  발행일 2022-12-21 제3면
최저 건설 단가와 적기 준공

K-원전 수출 강점으로 꼽아

황주호 한수원 사장 원전산업 팀코리아 결성해 해외시장서 기적 또 만들 것
황주호 한수원 사장 〈한수원 제공〉

“원전 강국인 한국은 세계 최고 기술력·경쟁력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이집트·폴란드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체코·사우디·영국 등 해외시장 개척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지난 19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원전 APR1400 노형은 수출형 원전으로 2019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안전성 평가를 통해 설계 인증을 받았다”며 “미국 외의 국가에서 설계 인증을 받은 것은 APR1400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APR1400의 표준 설계가 2017년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해 안전성·경제성 등에 대한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유럽뿐만 아니라 EUR 요건을 요구하는 국가에 원전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며 “특히 역대 EUR 본심사 가운데 최단기간인 24개월 만에 최종 인증으로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이 같은 토대가 마련됐기 때문에 원전 수출 전망이 밝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여기에다 건설 단가가 낮고 적기에 준공하는 것도 한국의 강점이다. 이 말끝에 그는 "이집트 원전 건설 수주의 성공 요인은 세계 최저 수준의 건설 단가와 UAE 사막에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한 경험 덕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황 사장은 공기 내 준공하는 것도 한국 원전산업의 강점으로 꼽았다. 한국은 UAE 바라카 원전을 적기에 준공했다. 반면 프랑스 원전기업 아레바는 핀란드 올킬루오토 원전의 준공 시점을 13년이나 지연했고,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는 자국 내 보글 원전의 건설을 6년이 지나 준공했다. 그는 기술도 자본도 없이 원전을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강국으로 발돋움한 저력과 긍지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황 사장은 "원전산업 관련 업체들이 팀코리아를 구성해 안전성·기술력·경제성·공기 준수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