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와 함께한 2022년] 대구 서쪽 교통허브로 우뚝…본격적인 '서대구역 시대' 열어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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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27 17:34  |  수정 2022-12-27 17:35  |  발행일 2022-12-28 제1면
영남일보 집중 보도 미비점 개선
광명역 벤치마킹 주변 지하화와 통합 터미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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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개통한 서대구역사 전경. 영남일보DB

대구 서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2022년 임인년 한해를 빛낸 최고의 정책을 묻는 질문에 '서대구역 개통'이 7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난 3월31일 오전 6시41분 동대구발 KTX 120 열차가 서대구역에 첫 정차하면서 '서대구역 시대'가 마침내 시작됐다. 대구교통 구조에 변화를 몰고 왔다. 서대구역은 고속열차가 하루 38편(왕복) 정차해 매월 10만명 이상이 찾는 교통 요충지로 자리 잡았다. 영남일보는 개통 전부터 서대구역 관련 사안을 밀착 취재해 대구 서쪽 교통허브의 미래와 방향을 제시했다.

개통 초기 우여곡절도 많았다. 역사 내·외부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은 물론 변변한 흡연부스(영남일보 5월2일자 7면 등 보도)하나 없어 이용객들의 불편이 컸다. 이에 코레일은 빵집과 음식점, 로봇카페 등 편의시설도 늘리고, 1·2번 출구에 흡연부스를 설치했다..

여기다 시내버스 운행이 끊긴 야간 시간 열차에서 내리는 승객들은 택시 잡기가 힘들어 대로변까지 걸어 나와야 했다.(영남일보 보도 6월 6일자 3면 보도). 이후 대구시와 코레일은 콜택시 회사별 전화번호와 안내문을 역사 내에 붙이는 등 나름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 했다.

서대구역 시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서대구역은 2024년 대구권광역철도 개통을 시작으로 대구산업선(2027년), 대구광주달빛내륙철도, 대구경북선 등 노선 신설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다 오는 2028년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대구 서쪽에 분산된 버스정류장(서부정류장·북부정류장·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과 UAM을 포함한 첨단교통, 도시철도가 서대구역으로 집결돼 미래 교통 허브로 우뚝 선다.

서대구역 개통과 함께 영남일보는 닮은꼴인 경기도 광명역을 찾아 서대구역 개발 방안을 제시(영남일보 4월4일자 7면 보도) 하기도 했다. 광명역은 대구의 동대구역과 같은 서울역이 근접해 있고, 하수처리장 통합지하화, 버스터미널 및 앵커시설 유치 등 서대구역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를 먼저 수행했다는 점에서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기 충분했다.

2004년 4월 KTX 운행과 함께 그야말로 허허벌판에서 시작한 광명역은 '이케아' 등 대형 앵커시설 유치하며 자리를 잡았다. 이후 2018년 직선거리 약 300m에 위치한 하수처리장의 통합지하화와 항공기 탑승 및 출국 심사를 한 번에 진행하는 도심공항터미널 유치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호남 지역 유동인구까지 끌어 안았다.

광명역이 수행한 일련의 과제들은 앞으로 서대구역이 풀어가야 할 숙제와 맞닿아 있다. 서대구역은 역시 인근 4개 하·폐수처리시설을 통합해 지하화하며 상부를 공원화하는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과 서대구 역세권을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통한 교통 허브로 개발하는 '서대구 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유통·문화 관련 기업들이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입주를 최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구억 서대구역장은 "서대구역 개통 이후 이용객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점차 활기찬 역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구권 광역철도를 비롯한 향후 서대구역을 경유할 신설 노선이 원활하게 유입될 수 있도록 더욱 매진 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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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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