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물류 거점 공항' 도약 비전 나왔다···통합물류센터 설립 등도 윤곽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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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1 14:56  |  수정 2023-02-01 20:16  |  발행일 2023-02-02 제8면
'항공물류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열어
경북도청
경북도청.

대구경북신공항을 '물류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앞으로 지역 주력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미래 먹거리도 발굴하면 신공항 개항 시기엔 자체적 항공 물류 충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지난 31일 '항공물류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역특화산업 △고부가가치 전환산업 △미래신규산업 등 3대 추진분야별 중점과제를 권역별로 연계해 제안했다.

도가 분석한 국내 항공물동량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국내 항공물동량 가운데 수출 부분에서 5만7천308t(8.7%)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비중으로 따지면 경기(31.1%), 서울(20.7%) 등과는 격차가 크지만 인천(8.3%), 경남(5.1%), 부산(3.6%) 등과는 대등하거나 물동량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도내 시·군별 수·출입 물동량은 구미가 차지하는 비중이 42.8%(2만2천581t)로 가장 컸고, 경산 16.99%(8960t), 경주시 8.3%(4천385t) 등 순이다. 품목별로는 지역 주력 산업인 평판 디스플레이 9.22%(4천865t), 자동차 부품 8.2%(4천328t) 등의 순이다.

도는 기존의 지역 주력산업을 앞으로도 집중 육성하는 한편, 전자상거래, 바이오·백신, 농·축·수산 신선식품 등의 잠재수요까지 고려하면 지역 항공물류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으로 공항 권역인 군위·의성엔 물류단지·통합물류센터를 비롯해 △바이오의약품 공급센터 △농식품 스마트 콜드체인 물류센터 △면세물품 전용 통합 물류센터 등을 구축하는 연계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공항 배후도시'로 주목받는 구미엔 공동물류센터와 상용화주터미널, 농식품 푸드테크 물류센터 구축 등 발전전략도 제시됐다. 또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포도·딸기 등 지역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수출·가공하는 디지털 농식품 수출 전문 물류센터 조성안도 제안됐다. 향후 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구미국가5산단, 군위·의성 물류단지의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도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항시설법 개정 등을 통한 공항 수익의 지역 환원, 지자체의 공항운영 참여 확대, 공항·지역경제 연결 등은 앞으로 해결이 필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김홍주 UPS코리아 이사는 "경북은 항공물류와 밀접한 반도체, 전기·전자, 콜드체인, 전기차 부품 등의 산업기반이 뛰어나 물류 수요 잠재력이 높다"며 "향후 전자상거래(특송화물)산업, 해상 화물과 연계가 가능하면 투자처로서도 큰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는 올해 '항공물류산업 육성전략 실행계획'을 추진하는 등 권역별 중점사업을 더욱 구체화 할 수 있는 세부 실행계획 등도 마련할 방침이다. 김학홍 도 행정부지사는 "스마트 화물터미널, 대규모 항공물류복합단지를 조성해 대구경북신공항을 '중남부권 항공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 앞으로 공항 배후경제권 조성, 연관산업 육성 등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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