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적 논·밭두렁 태우기… '산불' 위험 각별한 주의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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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0 13:53  |  수정 2023-02-10 13:59  |  발행일 2023-02-10
관행적 논·밭두렁 태우기… 산불 위험 각별한 주의
논밭두렁 태우는 모습. 영남일보 DB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논·밭 태우기는 산불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지역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소방본부는 "최근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논·밭두렁에서 화재 발생 시 불이 순식간에 주변으로 번져 대형 산불과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논·밭 등 임야 태우기와 농업 부산물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한 들불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10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들불 화재는 총 268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들불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90%(241건)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중 쓰레기 소각 및 논·밭을 태우다 발생한 사고가 124건 발생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 5년간 산불 544건 중 쓰레기를 소각하거나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으로 옮겨붙은 경우가 40%(221건)에 달해 봄철을 앞두고 논·밭두렁을 태우면 불길이 커져 인명피해가 발생하거나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영팔 경북도소방본부 본부장은 "원칙적으로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쓰레기 소각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들불이 났을 경우는 혼자서 불을 끄려 하지 말고 대피 후 119로 바로 신고하셔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산불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산림 인접 지역(산림지 100m 이내)에서의 논·밭두렁 태우기 등 인화 물질 사전 제거를 위한 소각 행위를 전면 금지하도록 지난해 일부 법령을 개정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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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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