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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두렁 태우는 모습. 영남일보 DB |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논·밭 태우기는 산불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지역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소방본부는 "최근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논·밭두렁에서 화재 발생 시 불이 순식간에 주변으로 번져 대형 산불과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논·밭 등 임야 태우기와 농업 부산물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한 들불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10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들불 화재는 총 268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들불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90%(241건)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중 쓰레기 소각 및 논·밭을 태우다 발생한 사고가 124건 발생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 5년간 산불 544건 중 쓰레기를 소각하거나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으로 옮겨붙은 경우가 40%(221건)에 달해 봄철을 앞두고 논·밭두렁을 태우면 불길이 커져 인명피해가 발생하거나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영팔 경북도소방본부 본부장은 "원칙적으로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쓰레기 소각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들불이 났을 경우는 혼자서 불을 끄려 하지 말고 대피 후 119로 바로 신고하셔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산불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산림 인접 지역(산림지 100m 이내)에서의 논·밭두렁 태우기 등 인화 물질 사전 제거를 위한 소각 행위를 전면 금지하도록 지난해 일부 법령을 개정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