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선 1호 '살오징어' 종자 복원, 경북도가 책임진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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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4 14:42  |  수정 2023-02-14 14:46  |  발행일 2023-02-14
국민생선 1호 살오징어 종자 복원, 경북도가 책임진다
급속한 기후변화로 어획량이 감소한 살오징어를 되살리기 위해 경북도가 인공 종자 생산 기술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영남일보 DB

국민생선 1호 '살오징어'를 되살리기 위해 경북도가 인공 종자 연구에 착수한다. 급속한 기후변화와 중국어선의 남획, 불법조업 등으로 어획량이 줄어 '금(金)징어'라고 불리는 살오징어를 복원하는 사업에 경북도가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도는 동해안 살오징어의 자원회복 및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한 인공종자 생산기술 연구·개발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울릉도와 독도, 울진 등 동해안과 남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회유성 어종인 살오징어는 최근 어획량이 10년 전 대비 70% 이상 급감해 지역 어업인들의 고충이 많았다. 실제 전국 살오징어 어획량은 2013년 15만 4천 555 t에서 지난해 3만6천515 t으로 크게 줄어 들었다.

이에 경북도는 정부·지자체·어업인단체 등에서 추진하는 자원관리 대책과 함게 살오징어 자원회복 및 지속가능 한 관리를 위한 '인공 종자 생산기술 연구·개발'에 돌입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인공종자 생산기술 연구개발 계획을 단계적으로 설정해 △(1단계) 어미 확보 및 기초생리·성(性) 성숙도 조사 등 연구 주력 △(2단계) 초기 먹이생물 규명 및 인공종자 생산기술 연구·개발 △(3단계) 종자 방류를 통한 자원조성 실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어미 확보 등 안정적 연구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경북도는 이날 수산자원연구원에서 <사>전국근해오징어채낚기연합회 하재원 회장, <사>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김대성 회장 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연합회 간 '동해안 살오징어 자원회복을 위한 인공 종자 생산기술 연구·개발 업무 협약'을 했다.

이날 경북도와 양 연합회는 동해안 살오징어 자원 급감에 따른 우려와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업계가 산지 오징어를 직접 제공하고 경북도는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등 살오징어 자원회복을 목표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금징어의 시대가 하루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힘 모으기로 했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동해안 살오징어 조업 부진으로 자원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며 "살오징어의 옛 명성과 함께 국민생선으로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인공 종자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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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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