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하회마을은 어디?' 경북 천년건축마을 다음 달 결정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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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6  |  수정 2023-02-16 07:47  |  발행일 2023-02-16 제8면
제2의 하회마을은 어디? 경북 천년건축마을 다음 달 결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600년 역사의 경북 안동 하회마을 전경. 영남일보DB

'제2의 하화마을' 조성을 목표로 경북도가 추진 중인 '천년건축 시범마을' 대상지가 다음 달 결정될 전망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600년 역사의 안동 하회마을과 같이 1천년 마을 건축을 지향하는 이 사업은 지방소멸시대를 극복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일선 지자체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시장·군수 연석회의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방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8대 과제 중 하나로 천년건축 시범마을을 언급했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마을을 조성하는 방안으로, 1천년 건축 마을을 지목한 것이다.

천년건축 시범마을은 일자리는 물론 주거, 문화, 사업, 교육 인프라를 마을 단위에 밀집하는 신개념 주거공간으로 경북도가 지방소멸을 대응하기 위해 치밀하게 기획하고 있다.

이 도지사는 당시 연석회의에서 "공간이 바뀌면 사람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기 때문에 천년 건축은 단순한 건축물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지금의 천년건축은 후세에게 건축문화유산이 됨과 동시에 지방시대를 앞서갔던 정신문화유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천년건축 시범마을은 10만㎡(약 3만평) 규모에 100~200세대가 거주하는 형태로, 기존 지역 특성에 맞게 역사문화마을연계형이나 생산공동체·산학연계형, 복합은퇴촌 등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공공 및 민간분야로 추진하는 이 사업에 선정되기 위한 지자체들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10일까지 경북도가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받은 결과 포항, 경주, 성주 등 12개 시·군, 24개 읍·면·동이 접수했다.

도는 종합 추진계획을 논의한 뒤 다음 달 중 최종 대상지를 선정하고, 상반기 내 천년건축 시범마을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지역활력타운' 사업과 천년건축 시범마을을 연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한은정 경북도 건축디자인과 건축팀장은 "천년마을 최종 선정지로 5~6곳이 검토되고 있다. 지역의 특색을 살려 지속 가능한 주거 단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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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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