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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올해 핵심 과제 추진을 위해 총 5천176억 원 규모의 2023년도 제1회 추경 예산안을 편성했다.<영남일보 DB> |
'지방시대'를 천명한 경북도가 올해 핵심과제 추진을 위해 총 5천176억 원 규모의 2023년도 제1회 추경 예산안을 편성했다. 고유가·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과 판로 확대 등에 1천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2023년도 본예산보다 5천176억 원 증액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추경예산 편성에 따라 올해 예산 규모는 당초 12조821억 원에서 12조5천997억 원으로 4.3% 늘었다.
도는 기업 성장, 소상공인 판로개척 등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고자 '서민경제 안정화'사업에 재원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중소기업행복자금확대에 500억 원, 소상공인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에 479억원, 소상공인육성자금이차보전은 40억원, 고물가대응소상공인온라인특판전에 10억원 등을 편성했다.
지난 1월 개최한 2023년도 업무 보고에서 밝혔던 '지방시대 선도사업'에도 추경 예산이 편성됐다. 천년건축시범마을조성 기본계획수립과 지방시대선도국제컨퍼런스에 각각 6억원과 2억5천만원을 투입하고, 지역 현안인 대구경북공항공사설립 타당성조사(2억원), 경북형 기회발전특구 기본계획수립(2억원), 경북디지털대전환 기본계획수립(1억5천만원) 등을 위한 연구용역비도 별도로 편성했다.
경북이 필요로 하는 지방 중심 인재 양성에도 앞장선다. 도는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 및 혁신기술개발지원 사업에 20억원, 경북반도체산업 초격차인력양성은 15억원, 지역혁신중심대학 지원체계(RISE) 추진에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또 출산·보육·돌봄 등 책임복지 구현을 위해 어린이집 필요경비에 34억원을 반영하고 지방의료원 의료인력 인건비지원(30억원), 경북형공공보건의료협력강화구축(1억5천만원)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농업 현장에 4차 산업혁명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농업 대전환'을 위해 임대형스마트팜 조성(55억원), 들녘특구 시범운영(16억원), 축분고체연료에너지전환 시범사업(4억8천만원), 경북미래형 사과원 조성(3억2천만원) 등의 예산을 편성했다.
아울러 국제관광 수요선점과 외국 유학생들의 지역 정착 등 외국인 글로벌 공동체 기반 구축을 위한 국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 사업과 2023 국제경북관광산업 교류전에 각각 25억원을 편성하고 글로벌문화교류협력(20억원), 외국인주민 지역사회 적응지원(5억원), 경북비자센터 운영(3억원)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이 외에 국내복귀투자보조금 275억원 등 국고보조사업 변동분과 교육청전출금 715억원 등 법정·의무적 경비를 추가 편성하여 도정 주요사업들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도가 이번에 제출한 추경예산안은 도의회 상임위원회의 심의와 예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22일 최종 확정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추경은 고금리·고유가 시대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적기에 지원하고 기업의 성장과 창업을 지원하여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정부 국정과제인 '지방시대'를 경북이 확실하게 주도해 나가고자 예년에 비해 조금 서둘러 추경예산을 편성하게 됐다"며 "농업대전환 등 지방시대 선도과제들을 하나하나 차질 없이 추진해 살맛나는 경북을 실현하고 경북의 힘으로 확실한 지방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